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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데뷔 36년차 배우 김윤석이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윤식은 "지금은 동아리라고 하지만, 우리 때는 서클이라고 '극예술연구회'라고 거기서 연극을 배우다가 90년대부터 영화와 연극이 가까워지면서 연극판에 있던 사람들이 영화판으로 자연스럽게 가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시는 "나는 사실 지방에 살던 사람이라 서울에 살지 않으면 연기를 못 하는 거라 생각했다"면서 "어느날 갑자기 내가 '서울에 가서 연기를 도전해 보지 않으면 나는 평생 후회하면서 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나도 배우가 되고 싶고, 연기를 해보고 싶은 건 엄청 아기 때부터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침착맨이 "잡았던 거 보면 이달의 최우수 사원이었던 거냐"고 묻자 고민시는 "그럼 나 일 잘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고민시는 과거 출연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을 언급하며 "그건 오디션을 봤다. 대체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된 작품 '마녀', '스윗트홈' 등은 다 오디션을 볼 때였다.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들조차도 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됐고, 행복해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잠시 생각에 잠긴 김윤식은 "배우 지망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말하자면, 오디션은 내가 100번인가 봤다면 아마 98번 정도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그만큼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절대 본인의 실력, 능력이 '나는 안 돼'라는 자괴감을 가지면 안 된다. 못 하는 게 아니다. 오디션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그 사람의 본 실력을 알게 하기에는 여러 가지 보완해야할 장치들이 많다. 절대 좌절 하지 마라"며 조언했다.
이어 "아무래도 캐릭터를 위주로 오디션을 본다. 실력보다는 캐릭터가 맞지 않아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위로했다.
이를 들은 침착맨은 "즉흥적으로 궁금한 건데 형은 오디션 보냐"고 궁금해 하자, 김윤식은 당황해하면서 "오디션에 내가 나타났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다들 일어나서 무슨 일로 왔냐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