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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뺨때린 母와 화해→첫 한강 나들이 "마흔 두 살에 한 풀었다"(아빠하고 나하고)

김소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14 23:02


손담비, 뺨때린 母와 화해→첫 한강 나들이 "마흔 두 살에 한 풀었다"(…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손담비가 엄마가 인생 처음으로 밀어주는 그네에 감동했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가 엄마와의 첫 한강 나들이를 통해 40년 만에 '추억 한풀이'에 나섰다.


손담비, 뺨때린 母와 화해→첫 한강 나들이 "마흔 두 살에 한 풀었다"(…
이날 손담비는 인터뷰를 통해 "집안 분위기 자체가 워낙 살벌했다. 엄마, 아빠가 너무 무서웠다. (부모님)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가족인가'라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항상 외딴섬에 나 혼자 있는 애였다. (부모님한테) 무서워서 말도 못 걸었다. 어떻게 보면 '방치'였다. 항상 사랑 못 받았다고 느낀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손담비의 엄마는 "(담비가) '사랑 못 받고 자랐어'라고 말하는데, 너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이 나쁜X, 그렇게밖에 말 못 하냐'라며 뺨을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담비는 "부모를 보며 결혼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빠의 말 없고 무뚝뚝한 모습을 보며 결혼 안 할 생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손담비는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생각이 많았다. 아빠랑 말도 못 하고 추억을 못 만든 게 한이 된다. 엄마는 살아계시니까 같이 있으면 안 해봤던 걸 해보고 싶다. 엄마도 원하는 것 같고 저도 엄마랑 좋은 추억 갖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담비는 엄마와 함께 첫 한강 나들이를 갈 결심, 도시락을 함께 싸면서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손담비, 뺨때린 母와 화해→첫 한강 나들이 "마흔 두 살에 한 풀었다"(…
이어 한강공원에 도착한 손담비는 딸의 그네를 밀어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항상 혼자였다. 아빠 엄마가 한 번이라도 그네를 밀어주고 시소를 같이 타준 적이 없었다. 기억 속에는 혼자 논 시간이 많다 보니, 왜 나를 안 챙겨주지?', '왜 나랑 안 놀아주지?'라며 방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린 나이에는 그런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손담비의 엄마는 "한 번 내가 그네 밀어주겠다"라며 "6~7세 때 내가 밀어줬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엄마가 태워주는 그네를 처음 탄 손담비는"나의 한이 풀리는 날이다. 감사합니다"라며 "우리 엄마가 나 마흔 두 살에 밀어주셨다"라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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