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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정환, 이혜원 부부가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이혜원은 "그때 당시 통금 시간이 있어서 그랬다. 원래 9시였는데 연애하는 걸 들켜서 7시로 바뀌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안정환은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갔다. 원래 숙소에 들어갔어야 되는데 못 들어가서 운동시간에 늦었다. 아무리 빨리 가도 운동에 참석할 시간이 안 돼서 벌금을 1천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이혜원은 "사실 지금 1천만 원도 너무 센데 그때 1천만 원이면..진짜 다 내는 거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다 냈다. 월급에서 차감시키는 건데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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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이혜원의 집에서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당연히 이해도 됐다. 화는 안 났다. '내가 뭐 부족한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화낼 이유가 없지 않냐"며 "그때 당시는 우리가 어렸으니까 어른들이 하는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대부분 운동선수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혜원의 집에서 반대하는 걸 알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안정환은 "노력한다는 건 혜원이한테 노력한다는 거다. 장인, 장모님한테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주세요' 이런 건 못 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혜원은 "생각해 보면 되게 어렸다. 둘 다 어려서 생각도 짧았고, 누구의 조언을 들을 시기도 아니고, 사랑이 불타오를 때였다. 그래서 아마 통금 시간을 지켜주려고 했던 거 같다. 그 시간만 되면 '빨리 가라'고 했는데 한편으로는 날 보내놓고 '이제부터 놀려고 하나?' 그런 생각이 나중에 들기는 했다"며 웃었다.
이에 안정환은 "그건 아니다. 내가 이건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 거다. 얼마나 싫어하겠냐. 원래 날 별로 탐탁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늦게 보내면 날 싫어할 거 아니냐. 그래서 나는 제시간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다. 더 같이 있고 싶었다. 얼마나 더 같이 있고 싶었으면 1천만 원을 내면서 더 같이 있었겠냐"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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