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그리가 제대 후 새엄마를 향한 호칭을 바꿔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전진, 환희, 그리, 필릭스가 출연했다.
그리는 최근 이슈메이커로 등극했다며 해병대 자원 입대를 언급했다. 김구라는 "느닷없고 뜬금없었다. 그전엔 카투사를 가겠다며 토익 공부를 열심히 했다. 난 방위를 나왔지만 넌 가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는 "토익 800점이 넘어 카투사에 지원할 수 있었는데 지원도 하기 전에 영장이 먼저 나왔다. 그래서 2순위였던 해병대를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입대를 한다고.
또 김구라와 함께 하는 입대 전 마지막 방송이라면서 "전역 후에도 아빠랑 엮이기 그렇다. 저만의 길을 가고 싶다. 아빠와 티격태격하는 걸 기피한다. 우리 부자가 현실에서는 사이가 좋아, 티격태격 하는 건 쇼윈도다"라고 말했다.
입대를 앞두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하기도. 그리는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하다 보면 애들이 많이 말하는 게 '뭐 먹고살아야 하냐'며 미래를 걱정하는 거다. 그리고 내게' 넌 아빠가 김구라 아저씨니까 괜찮지 않나'라고 하면 기분이 나빴다. 나랑 아빠는 별개고 아빠 돈이 내 돈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구라는 "네 돈이라고 생각하는 게 있잖아. 솔직히 말해봐. 안 그래?"라고 물었고 그리는 "무의식중에 제가 나태한 이유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지 깨달음을 얻게 됐다. 아빠 돈이 제 돈이라고 생각 안 한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이내 "아니 뭐 주시면 받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제대 후 미루고 미루던 호칭 정리를 하고 싶다면서 "아버지와 같이 사시는 분에게 누나라고 불렀는데 전역 후에는 엄마라고 불러보려고 한다. 동생을 위해서도 그렇고 누나를 위해서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동생이 운동회를 하게 되면 그땐 아빠가 나이가 드실 때다. 그래서 젊은 아빠들과 함께 제가 뛰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