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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연락 두절된 친누나를 그리워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태헌이 출연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갑자기 누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제가 군대에 있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를 내서 누나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이제 군대 전역했는데 그 뒤로 누나와 연락이 지금까지 아예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친누나가 동생을 두고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김태헌은 "어떻게 보면 돈 때문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 큰 이모랑 저랑 같이(돈을 모아서) 해서 도와줬던 가게가 망했다. 누나가 그 뒤부터 연락이 끊겼다. 그게 벌써 8년이 지난 거다"라고 말했다.
김태헌은 데뷔 후 번 돈으로 아버지의 빚을 모두 청산했고 남은 돈으로 누나의 가게를 차려줬었다고. 하지만 가게가 망하자 누나마저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했다.
생활고가 극심했던 2년 동안은 누나를 찾지 못했다는 김태헌은 수입이 생기자마자 바로 누나 찾기를 시작했다.
누나를 이토록 애타게 찾는 이유에 대해 그는 "돈보다는 누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억이 됐든 1억이 됐든 (돈을 잃은 건) 아무것도 아니다. 어차피 돈은 다시 벌면 되는 거다. 숨바꼭질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은 김태헌. 그는 "사실은 누나를 바로 찾을 줄 알았다. 그런데 8년이 지나버리니까 누나를 찾는 거가 너무 막막하다. 영영 못 찾을 것 같아 무섭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경찰 측은 개인정보 보호 의무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전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누나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던 김태헌은 "경찰이 말씀해주셨다. (누나가) 만나기 싫다고 한다. 저도 4년 뒷면 마흔이다. 가족 하나 없이 마흔을 맞이하는 게 무섭다. 가족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누나가 보고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tokki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