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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험난한 홀로서기 발걸음을 뗐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나 개인 레이블 OA(오드 아뜰리에)를 설립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 '아파트 404'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팬들을 반갑게 했고, 지코의 신곡 '스팟!'에 피처링으로 참여,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가수로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그런 제니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부딪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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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니를 두고 일각에서는 '1인 기획사의 폐해가 드러났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더욱 단단해질 제니의 2막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YG 시절과 달리 깔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것.
실제 YG 시절 제니는 어떠한 논란에도 입을 다물었다. 방탄소년단 뷔를 비롯한 몇번의 열애설과 결별설, 학폭을 비롯한 루머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제니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것이 제니가 원한 것이든, YG의 방침이든 팬들로서는 갑갑한 부분이 있었고, 일반 대중들도 알게 모르게 불만을 가졌다. 그렇게 쌓인 문제들이 이번 실내흡연 사건으로 터져나온 것일뿐, 매니지먼트의 부재에서 파생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명 '제니 정병'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진 않았을 테니 말이다.
여전히 제니를 향한 팬덤의 지지는 굳건하다. 심지어는 외신에서도 '한국은 연예인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강요하고, 어떠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제니를 감쌌다. YG를 떠나 자유분방한 행보를 시작한 제니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