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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미우새' 최화정이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다른 방송을 홍진경 씨가 진행했다. 갑자기 누가 모니터에 '진경 언니는 16강 진출하면 한복 입고 진행한다더라'고 하더라. 그때 16강 올라가는 게 희박했었다. 그래서 '나는 올라가기만 하면 비키니는 못 입어요?'라고 하고 방송을 끝냈다"며 "정작 경기가 새벽에 해서 나는 경기는 못 봤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16강 진출했다고 난리가 났더라"고 했다.
최화정은 "공약 문의가 쏟아졌다. 비키니를 찾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약속을 안 지킬 수 없지 않나"며 "영상은 처음 봤는데 너무 이상하다"고 했다. 그러자 모벤져스는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최화정은 "그날 저녁 얼마나 많이 먹고 잤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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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지어 귀농을 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나이다.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 차이가 좀 난다"며 "내가 연하만 만나려고 했던 건 아니다. 활동을 안한다"고 해명했다.
최화정은 "연하 만나면 이름을 부른다. 연하남은 맨처음에는 누나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고, 나중에는 베이비라고도 하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어떤 연하남은 엄마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최화정은 "너무 잘 챙겨주면, 신경 써서 챙겨줬더니 '네가 내 엄마야?'라고 하는데 정신이 번쩍 나더라"며 "엄마처럼 굴면 안된다. 연애를 해야 한다. 경험상 그런 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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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은 "27년 간 했던 라디오를 그만두니까 모르시는 분들이 'SBS에서 최화정을 잘랐다'면서 SBS 욕을 많이 했다. '내가 하차한거다'며 말을 할 수 없지 않냐"고 했다. 이어 그는 "'3,4년 전부터 잘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안이라고 해도 칠순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잘 내려올 시기를 택했는데 마침 개편 때 5월을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최화정은 "하차 직후 월요일날은 어떨까 싶었는데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더라"며 "그러다가 요즘 라디오를 안 하는 평일에는 옛날이면 '나 12시 전에는 가야하는데'라면서 라디오 시간에 맞춰서 살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더라"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