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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공무원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이 신용불량자에서 모범납세자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밝혔다.
전한길은 "어릴 때 약간 로망이 있었다"며 "예전에 기사를 보면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들이 나왔는데 나도 어른이 되면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실제로 한 해에 세금만 25억 정도 낸 것 같다"면서 "모범납세자상을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위치에 있다 보니 귀감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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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은 "열심히 했다. 점심을 1분만에 먹을 정도"라며 " 당시 300~400명 수강생이 전타임 마감됐었다. 수강생이 2만 5천 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엔 카드보다 현금으로 수강료를 받았다. 양손에 종이봉투에 돈을 담아 은행을 갔을 정도"라고 밝힌 그는 "34살에 강사 시절 수입으로 대형 학원을 인수해 학원 이사장이 됐다"고 성공을 맛 본 순간을 밝혔다.
학원 이사장에 스타강사로 잘나갈 줄만 알았던 그는 학원 사업이 망한 이유에 대해 "제가 경영을 못 한 것도 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라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수강생이 1/10밖에 남지 않았다고.
"규모가 커서 빚도 컸다"는 전한길은 "빚이 25억이었다. 신용불량자로 추락하고 집도 월세로 옮겼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노량진에 입성한 그는 "학원 경영을 실패하고, 노량진으로 올라와서 공무원 한국사 강의로 전향했다. 밑바닥부터 다시 했다"면서 ""집도 없어서 여관에 있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고시텔에 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힘든 생활을 10년 정도 했다"는 전한길은 " 25억을 갚으려면 50억을 벌어야 한다. 원래 파산조건에 들어갔는데, 파산을 안하고 열심히 해서 다 갚았다. 그리고 집을 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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