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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해진이 김희선을 극찬하며 '찐 의리'를 보였다.
이어 그는 "처음 극단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다가 배우가 부족해 무대에 올랐다가 대박이 났다"면서 "최근 일본어로 했는데도 연기를 잘해서 요미우리 연극상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극단도 만들게 됐다"는 고수희는 "연기를 하다 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작품, 이야기 만들어 보고 싶다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로 토박이다, 10살때부터 대학로에서 살았다"는 민진웅은 "법 공부를 하다가 한예종 수시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오디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고수희는 "'친절한 금자씨'도 박찬욱 감독님이 제 공연을 보러 오셨다가 캐스팅 됐다"고 자랑했다. 이에 김희선은 "연극계 김희선이야 뭐야"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매회 이름이 언급된 주인공 배우 유해진이 드디어 출연했다. 김희선, 이수근을 비롯해 게스트로 출연한 차승원, 나영석 PD의 입에서 수차례 소환됐던 유해진이 드디어 직접 등판하는 것. "양식을 못 먹을 것 같은", "오래된 싱글이다"라고 유해진을 소개한 김희선은 자막으로 총 44회나 언급된 것에 대해 "오빠 돈 내요"라고 장난하기도.
김희선은 공교롭게 tvN 예능을 계속 하고 있는 유해진에 "tvN 아들이에요?"라고 묻자, 유해진은 "아들은 아니다. 삼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유해진에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가장 많이 뛰는 사람이다"라고 하자, 그는 "뛰는게 익숙하다. 그 전날 알코올을 많이 먹으니까 해장 하는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27세 늦깎이 대학생활 후 1997년부터 극단 생활을 했다. '목화' 극단이었던 그는 "우리 극단은 의상, 무대도 직접 만들어야 했다"면서 '삼시세끼'에서의 매력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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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해진은 "'달짝 지근해'는 제일 행복했던 작품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현장 가는게 기다려지고 스트레스가 없었다. 김희선이 분위기를 너무 좋게 만들었다. 스태프들도 김희선을 항상 기다렸다"면서 "김희선은 전날 밤늦게 촬영을 해도 10분 전에 스탠바이 되어 있다"고 칭찬했다. 감동한 김희선은 "'지금까지 현장 중에 가장 즐거웠다'는 그 말이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했고, 유해진은 "좋은 사람들과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거듭 이야기했다.
이어 유해진은 연극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무대만 주는 에너지와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저는 연극을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솔직히 두렵다"면서도 "영화 '파묘' 무대인사 하면서 코로나 19가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데, 정말 내가 그리워했던 관객들이다. 마스크 벗고 언제 무대인사할까 했는데, 요즘 확확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개그맨도, 가수도 관객과 팬들과 직접 만나는 라이브 무대가 주는 중요함에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유해진이 직접 부른 번개친구는 5천만 신스틸러 배우 이동용이다. 이동용도 '달짝 지근해'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특히 김희선은 "진짜 팬이다. 이렇게 모임이 있으면 꼭 유해진에게 '동용 오빠 뭐해요?'라고 물어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과는 극단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동용은 처음 극단에서 조명 스태프로 일했다. 유해진은 "당시 나보다 조금 더 벌었을텐데, 조명실에 가보라고 해서 가면 햄버거 하나가 놓여있었다"라며 오래된 미담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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