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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변우석이 지금의 류선재가 되기까지 9년의 시간이 있었다.
제작까지 꼬박 3년이 걸린 '선업튀'다. 변우석은 "제가 그 당시에도 첫 주인공이고 인지도가 있던 게 아니라 다른 배우들에게 먼저 대본이 들어갔다. 그 기간이 걸렸는데 저는 너무 감사하다. 이 대본을 저에게 보내주신 것이. 너무 신기하다"라며 "저는 대본을 읽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 될 것은 많지만 내가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던 작품이다"라고 했다.
올해로 데뷔 9년차를 맞은 변우석은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했지만, 이후의 길이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변우석은 "대본 리딩하고 잘린 적도 있고,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욕을 진짜 많이 먹고 자존감이 제일 낮았을 때가 있다. 그때 모델을 했기에 사진이나 영상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런 환경 때문에 카메라 울렁증이 생기고 이 일을 하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을 항상 하고, 저라는 사람에 대해 이게 맞나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칼 같은 얘기들 '너는 내가 봤을 때 4, 5년 안에는 안 될 것 같아' 이런 얘기들을 들었는데 진짜 아이러니하게 일이 풀리는 타이밍이 5년 후였다.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다. 저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이겨내자'는 생각이 많았다. 좌절하고 싶지 않았다. 제 자신이 선택한 일이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대신 가만히 있지 않고, 단점이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을 느껴보고 싶어서 단역이라도 가리지 않고 시켜달라고 해서 이겨내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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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