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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영화인의 최대 축제 칸국제영화제가 77번째 막을 열었다.
한국 영화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K-무비'의 저력을 알릴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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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스릴러, 액션 등 웰메이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그동안 한국 장르 영화가 단골로 빠짐없이 초청을 받아온, 비경쟁 중 가장 인기 있는 부문이다. 2016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전 세계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월드와이드 흥행을 견인했고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인 '헌트' 또한 2022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며 전 세계 관객에게 영화를 알렸다. 올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베테랑2'가 접수, 매콤하고 화끈한, 여기에 통쾌한 'K-범죄 소탕극'을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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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정민은 전작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으로 비경쟁 부문, '곡성'(16, 나홍진 감독)으로 비경쟁 부문, '공작'(18, 윤종빈 감독)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에 초청됐고 '공작' 초청 당시 첫 번째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 '베테랑2'를 통해 두 번째 레드카펫을 밟으며 칸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정해인은 생애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으로 의미를 더하게 됐다.
무엇보다 충무로 대표 액션키드인 류승완 감독은 2005년 열린 제58회 칸영화제 당시 '주먹이 운다'로 감독주간에 초청을 받아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바, 무려 19년 만에 칸영화제에 다시 입성하며 전 세계 영화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베테랑2' 외에 올해 칸영화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김량 감독, 존 필름 제작)를 칸 클래식 부문에 선정돼 16일 상영한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첫 단편 연출작 '메아리'는 전 세계의 영화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경쟁 부문 라 시네프(前시네파운데이션)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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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