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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백상' 시상식에서 김고은을 만나기 직전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 있을 때 잘 보이죠?"라며 수그렸던 등을 곧게 펴서 글씨를 쓰게 하는가 하면, "고딕체로 진하게 써달라"고 여러번 부탁하며 자신의 옷태나 드레스룩 보다는 유머스러운 글씨가 잘보이게 신경썼다.
자신이 생각한 멘트가 등판에 잘 적히자 선풍기로 잘 말린 뒤 만족한 모습으로 객석에 앉은 이수지는 주변 출연자들로부터 "잘 썼다"는 찬사를 받았다.
자켓 속 등판에는 "김고은 님 밥 한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고 애교있게 쓴 글씨가 적혀있었다. 이를 본 김고은은 빵 터져 어쩔줄 몰라했고, "알겠다"며 얼른 이수지의 자켓을 다시 입혀줬다.
이수지와 SNL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는 신동엽은 "우리 팀에서 보석같은 존재인 이수지 씨가 유독 김고은 씨 패러디를 하고 있어서 해명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지는 김고은이 연기한 '도깨비'의 여고생 캐릭터와 '파묘'의 무당 캐릭터를 잇따라 패러디하면서 큰 웃음을 주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김고은 고소각"이라는 말을 우스개로 많이 들어왔다. 때문에 이날 패러디 당사자와 조우할 예정인 시상식에서 인사 겸 사과를 등판 메세지로 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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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수지는 자신의 SNS에도 "웃으면 됐어요. 그거면 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매니저의 도움으로 등에 새긴 글씨를 지우고 있는 이수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을 본 주현영은 "언니 최고야"라고 이야기했고, 송은이는 "최고!", 이현이는 "수지야 절세미녀 맞는 거 같아 맞네"라고 극찬했다.
한편 지난 7일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수지는 영화 '파묘' 속 배우 김고은의 모습을 패러디했다. 이어 이도현과 김고은에 꽃을 선물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재킷을 벗으며 자신의 등을 김고은에게 보여줬고, 등에는 '김고은 님 밥 한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고 씌여 있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