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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국민 명창 김영임이 과거 우울증에 안면 3차 신경 마비, 갑상선 암 수술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그러나 IMF 후 남편의 사업이 기울면서 김영임은 압박감 속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며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고.
그는 "일주일 내내 콘서트로 팔도 유람을 했다. 그게 나한테 무리였나보다"며 "국악인들 애로사항이 방청객들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온전히 너무 열심히 불러야 한다. 공연을 하면 옷을 못 벗는다. 땀을 너무 흘려서.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무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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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영임은 "어느 날 KBS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거울을 보는데 그때 얼굴 한쪽이 안 움직이더라. 얼굴이 굳어가더라. 안면 3차 신경 마비였다"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더라"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얼굴 반이 굳어 말도 못할 정도였다고. 김영임은 "얼굴에 수백 개의 침을 맞았다. 인중, 이마가 제일 아프다. 6개월 동안 매일 맞았다"며 20년이 지나도 생생한 아픔을 떠올렸다. 당시 바깥 활동도 못한 채 숨겼던 아픔. 다행히 4개월이 지나니 조금씩 회복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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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은 "회복 후 열심히 일하는데 하혈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비포장도로가 많았다. 영주에서 공연을 하는데 아침 개막식 무대에서 '아리랑' 한 곡에 800만원을 주더라"며 "돈에 솔깃해서 가는 거다. 8시간을 비포장도로로 가는데 흔들릴 때마다 하혈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일 끝나면 피가 없어서 손 끝이 하얘질 정도였다"며 "의사 선생님이 죽으려고 기를 쓴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궁 적출을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자궁 적출 수술을 했다. 한 해에 대수술을 두 번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