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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쪼지 마라. 미쳐버리겠다."
남편은 아내의 ADHD에 대해 힘든 점을 언급하며 "먹은 음식이 3~4일 방치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잠든 사이에 남편의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하기도 했다고. 남편은 "금액이 적은 게 아니다. 100만원도 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저의 계좌에는 돈이 없다. 가지고 있으면 쓰게 된다"라며 본인도 돈을 쓸데없이 많이 쓴다고 인정했으나. 쇼핑 중독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갔다.
부부는 이미 냉장고, 세탁건조기, 공기청정기를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었고, 한 달에 내고 있는 대여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는 전자제품 가게에서 TV와 로봇 청소기를 사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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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남편에게 TV 대여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꺼냈고, TV 없이 살자는 남편에게 "진심이냐. 집 환경을 몰라서 하는 소리지. 혼자 아이 둘을 돌볼 때는 TV가 있어야 편하다"고 강력히 말했다.
현재 이들 부부는 경제적으로 심각한 상황. 남편은 "280만원 정도 있었다. 대출이 있다. 달마다 7천원정도 나간다. 굉장히 조건이 좋다. 꾸준히 이어가면 된다. 근데 아내가 대출에 꽂혔다. 자고 있는 사이에 핸드폰을 가져갔다. 전 재산 280만원을 빚 갚는데 써버렸다. 6만원이 남았대요. 전 재산이. 미쳐버리겠더라"라고 충격적인 일화를 밝혔다.
심지어 남편 핸드폰으로 100만원 이상 소액결제를 하기도 했다는 아내는 이사 이야기를 꺼내면서 남편을 재촉했다.
"쪼지마라. 집 이야기만 꺼내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지금 신용점수 때문에 대출이 나오는지도 모른다"고 남편이 언성을 높였으나, 아내는 "나오겠지..."라면서 "이사 비용은 집 계약이 성사된 후에 해결해도 늦지 않는다"고 경제관념 0의 모습을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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