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본격 심리분석 코멘터리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가 실제 피해자의 독점 인터뷰와 함께 '프랑스판 전청조 사건'을 낱낱이 파헤쳤다. 또, 자기 암시로 수백억 몸값의 대배우가 된 '골든 글로브' 2관왕 주인공 짐 캐리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후 베르나르는 자신이 떠나있던 동안 스페이푸가 입양 보냈다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가 되었다. 실제로 그는 500여 건의 프랑스 대사관 문서를 중국 정부에 넘겨주었고, 몇 년 후 베르나르의 눈앞에 7살이 된 아들 스두두가 나타났다. 그러나 결국 베르나르와 스페이푸는 중국 스파이 활동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 중 스페이푸의 성별이 남자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베르나르는 "스페이푸가 남자라면 그는 자웅동체일 것이다. 내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다"라며 정신 승리의 진수를 보였다.
재판 후 베르나르가 먼저 구속되고 얼마 뒤 같은 방에 스페이푸가 수감됐다. 남자들의 방에 스페이푸가 배정된 것에 불안해하던 베르나르는 "당신이 여자란 걸 더이상 숨길 수 없다"라며 옥중 청혼을 했다. 그러나 스페이푸는 너무나 태연하게 "나 남자야. 아직도 몰랐니?"라며 그제서야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다. 베르나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시간이 없어서'라고 했다. 증거를 볼 수 있냐고 했더니 바지를 벗었다"라며, "나는 완전히 파괴되었다"라고 끔찍한 기억을 곱씹었다.
한편, 성공한 정신 승리 사례로 촬영 기간 동안에는 본명을 쓰지 않고, 촬영장에서 책가방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등 '촬영장 사고뭉치'로 소문났던 짐 캐리의 일화가 소개됐다. 짐 캐리는 어린 시절 방 한 칸 구할 돈이 없어 여섯 식구가 차에서 지냈고, 고등학교도 못 마친 채 공장에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했다. 또,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지고 나중에는 친구 집 옷장에서 1년을 얹혀살았지만, 그 와중에도 '난 최고의 배우가 된다'라는 자기 암시를 했다. 짐 캐리는 자신의 성공담에 대해 "제 앞으로 출연료 1천만 달러의 가짜 수표를 썼다. 지급 날짜를 1995년 추수감사절로 했다. 그 수표를 지갑에 넣고 다녔더니 실제로 추수감사절 직전에 1천만 달러를 벌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원은 "'미스터트롯'을 할 때 당장 밥 먹을 돈, 연습실 빌릴 돈이 없어서 태어나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200만 원을 빌렸다"라고 자신의 정신 승리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찬원은 "내가 진짜 잘 돼서 엄마한테 빌린 2백만 원을 2000만 원, 2억, 20억, 2000억으로 갚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홍진경이 "지금 (이찬원) 통장에 2000억원 있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장성규는 "이렇게 벌었을 때 어떤 기분이냐"라고 맞장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선 교수는 남자를 여자로 믿은 베르나르와 자신의 성공을 믿은 짐 캐리의 사례를 짚으며, "현실을 부정하고 믿고 싶은 걸 믿는 와중에도 고립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남의 의견도 듣고 의심이 들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확인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귀인이라던 친구의 질투가 만든 최악의 결말, 그리고 20대에 조만장자가 된 사나이의 미친 질투심을 통해 '질투'의 한 끗 차이를 들여다본다. '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E채널과 웨이브 등 OTT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애플 팟캐스트에서도 오디오 콘텐츠로 서비스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