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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마동석이 국내에선 싸늘한데, 해외에서 핫하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무술감독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흥행 보증수표 마동석의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는 점 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국내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면서 '화려한 잔치에 볼거리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에 힘이 실렸다. '액션도 새로울 것도 없고 이야기가 너무 느슨하다' '심심풀이용이라면 모를까, 각잡고 볼 영화는 아니다'라는 등의 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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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을 비롯해 대만, 브라질, 터키, 일본, 프랑스, 홍콩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TOP10에 오른 나라도 92개국이나 된다.
플릭스패트롤 글로벌 순위 2위로 출발한 '황야'는 불과 3일 만에 1위에 올랐는데, 이같은 해외 인기는 일단 마동석의 인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화 '부산행', '이터널스'로 이미 해외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라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했으리라 풀이된다.
또한 한국에선 흠(?)이 된 '심심풀이 땅콩용'인 작품 수준이 오히려 해외에선 정확한 타깃 시청자들을 열광케한다는 분석. 머리 비우면서 보기 좋은, 통쾌한 마동석표 액션이 시간 때우고 스트레스 날리고자하는 시청자 니즈를 정확히 조준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한참 K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높아진 요즘 트렌드 속, 전세계 시청자들이 마동석의 보여주는 한국식 리얼 액션에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황야'는 기획 의도에 정확히 맞는, 타깃 시청자의 니즈에 맞는 영화"라며 "어정쩡한 완성도나 기획보다는 오락, 호쾌한 액션신 등 뭐 하나라도 빼어나며 동시에 K콘텐츠의 장점을 잘 드러낸 작품이 오히려 글로벌 팬들에게 어필하는 세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