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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닥터슬럼프'가 지친 이들을 위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먼저 오현종 감독(이하 '오감독')은 "작품을 처음 접하면 인물들의 성장 스토리에 포커싱을 맞추게 된다. 과거 히스토리를 상상하고 현재 인물이 처한 상황을 놓고 미래를 그리면서 대본을 본다"라며 "'닥터슬럼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아프고 결핍투성이다. 결국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는 선한 메시지에 이끌렸다"라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처음 대본을 읽고 마음이 뭉클했다는 오감독은 "아프지만 내색하지 않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 인물들에게 연민이 생겼고, 이들의 치유에 동행하고 싶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정작 자신들이 가진 마음의 병과 결핍에는 관대한 아이러니가 흥미로웠다. 의사도 결국 사람이라는 현실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었다"라고 대본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런 재미있는 글을 써주신 작가님과의 작업은 정우와 하늘만큼이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이자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분이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라며 백선우 작가에 대한 감사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박형식, 박신혜의 재회에 대해서는 "작품 안에서는 더욱 화제성 있는 열연을 보여줄 것"이라며 "두 배우의 치명적인 매력과 케미스트리가 극대화된 드라마로 보여지고 기억되며, 꼭 그렇게 평가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의 케미스트리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환산불가"라며,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을 숫자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성적표에 쓰여진 석차처럼 단연 '1등 조합'이라고만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감독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잘 나가던 인물이 바닥을 치는 순간, 절망을 마주할 것 같지만 오히려 희망을 엿보는 상황이 그려진다. 인생 최악의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라마를 통해 경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밝히며, "혹시 힐링이 필요하거나 마음을 다치신 분이 계시다면 '닥터슬럼프'를 통해 위로와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따뜻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