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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JTBC '웰컴투 삼달리'에서 지창욱♥신혜선이 밤하늘을 수놓은 경이로운 빛기둥 아래서 입을 맞췄다. "헤어진 이유보다 사랑했던 기억이 더 세다"는 천생 짝꿍이 마침내 사랑으로 이겼고, 가슴 떨리는 감동이 쏟아져 내렸다. 시청률은 수도권 8%, 전국 7.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흔들려는 용필과 흔들리지 않으려 버티는 삼달이 아슬아슬한 텐션을 자아낸 가운데, 삼달리에는 또 한 건의 소동극이 발발하며 안방극장에 포복절도를 유발했다. 그 원인은 바로 AS 테마파크.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노후가 보장되는 넉넉한 지원금도 약속된 AS 테마파크의 건설은 AS 그룹 대표 전대영(양경원)이 남달리에서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그런데 최종 승인을 코앞에 두고 남달리 사람들이 전 아내 조진달(신동미)에 대해서 나쁜 얘기를 쏟아내자 화가 나 모두 엎어버렸고, 삼달리에서 이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대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양보할 수 없었던 남달리 해녀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에 맞선 해녀회장 미자를 필두로 한 삼달리 해녀 삼춘들 역시 엄청난 아우라를 뽐내며 '좀녀(해녀) 부대'의 출격을 알렸다. 미자는 "저 바당 우리가 지켜야지"라며 테마파크 설립 반대 의사를 전했지만, 전후 사정을 모르고 "뒤에서 호박씨 깐다"고 생각하는 남달리 사람들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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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이 지나가고 대영이 남달리에서 사업을 엎어버린 기행의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삼달리에 테마파크가 지어져야 심장이 아픈 '장모님'이 물질을 안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미자의 병원비를 몰래 낸 사람도 바로 그였다. 전날 밤 '장인' 판식(서현철)과 회포를 풀며, "나도 그깟 돈 없이 살 수 있는데, 진달이 걔가 나 버리고 갔다"며 취중진담을 쏟아내는 대영을 몰래 지켜봤던 진달은 시어머니와 그의 형의 비리를 폭로해 집안을 쑥대밭을 만든 자신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대영에게 착잡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주변 상황 때문에 이혼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진달과 대영의 러브스토리 역시 애틋함을 자아내며, 이들의 결말 또한 궁금증을 자극한 대목이었다.
한편, 삼달을 계속해서 흔들던 용필은 그녀와 함께 출사에 나섰다. 제주의 기상현상인 빛기둥을 삼달에게 보여줄 계획이었다. 그곳에서 용필은 삼달의 선 긋기에 대한 답을 들려줬다. "헤어진 이유가 사라지진 않아도, 이길 수는 있지 않냐"는 것. 헤어진 이유보다 지난 38년 간 서로를 사랑했던 기억이 더 세니 말이었다. 용필은 삼달에게 천천히 다가가 입을 맞췄고, 삼달 또한 38년간 변함없이 이어온 그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결국엔 사랑의 힘이 이긴다는 걸 입증한 감동과 설렘이 가득한 엔딩이었다. '웰컴투 삼달리' 12회는 오늘(7일) 일요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웰컴투 삼달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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