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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지나친 팬 사랑일까, 기행일까.
첼시는 후반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페드루 네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10분 뒤에는 아론 완-비사카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첼시는 지난달 26일 벌어진 23라운드에서 맨시티에 1대3으로 패하며 '빅4'에서 이탈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맨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휘슬이 울린 후에는 페르난데스가 이색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는 '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후 유니폼 상의가 아닌 땀에 젖은 하의를 벗어 팬들이 있는 관중석을 향해 던졌다. 팬티 차림이었던 페르난데스는 그대로 라커룸을 향해 질주했다.
하의를 쟁취한 팬도 덩달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남성 팬은 페르난데스의 유니폼 하의를 얼굴에 가져가 냄새를 맡은 후 기념촬영을 했다.
이 영상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그대로 방송됐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와"만 외칠 뿐 말을 잇지 못했고, 진행자는 "세탁기에 넣고, 뜨거운 물로 세탁하라"고 외쳤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내 위치에서 영상이 나오지 않도록 해라', '이것 실화냐', '이게 뭐야'라는 놀라는가 하면 '진지한 팬의 헌신이다. 페르난데스는 정말 추억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페르난데스는 2023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당시 EPL 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700만파운드(약 1940억원)에 첼시로 이적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