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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FA 내야수 김하성(30)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탬파베이는 계약 직후 긴급 화상 기자회견까지 열어 일사천리로 입단 절차를 마감했다. 화상 인터뷰에는 탬파베이 야구운영사장 에릭 니엔더와 김하성의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까지 총출동했다.
탬파베이는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팀이다.
하지만 김하성에게는 큰 마음을 먹고 거액을 투자했다. MLB.com은 '탬파베이 프랜차이즈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이다. 야수로 한정하면 2번째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김하성은 재활중이지만 순조롭게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 어깨를 다친 탓에 올 시즌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 그는 "수술이 정말 잘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 4월말에서 5월초 안에는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쓰려고 영입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도 소화하는 엘리트 멀티 내야수로 명성을 떨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에는 주전 2루수를 보며, 2023년에는 유틸리티 포지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내야 유틸이 아닌 수비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김하성은 "어릴 때부터 커리어 내내 유격수를 가장 많이 봤다. 내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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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를 사용하지 못한다. 2024년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구장이 크게 손상됐다. 올해는 뉴욕 양키스 2군 구장 스타인브레너 필드가 안방이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거기도 어차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기장이다. 프런트에서 엄청 준비를 잘했다고 하더라. 구단이 경기하는 데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해 줘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하성은 "최대한 빨리 돌아와서 경기에 뛰고 싶다. 잘 복귀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