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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환상연가' 박지훈이 1인 2역 첫 도전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사조 승은 반정을 일으켜 아사태국의 왕위에 오를 음모를 꾸몄고, 이에 걸림돌이 되는 친구 연풍학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연씨 일가족을 말살하러 나선 그는 자신의 자리를 물려받을 아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동행했지만 잔혹한 살육의 현장에 던져진 사조 현은 몹시 괴로워할 뿐이었다. 이때 사조 현은 가까스로 몸을 숨긴 연월을 마주쳤으나 모른체해 그녀의 목숨을 구했고, 지독한 악연으로 얽히게 될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여운을 안겼다.
비극의 밤으로부터 10년 후 아사태국의 태자가 된 사조 현과 자객단의 일원 '계라'로 살아가는 연월의 현재가 그려졌다. 무희로 위장해 탐관오리들의 재산을 갈취하는 일을 해온 연월은 옷이 망가지자 포목점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은밀히 의상을 제작하는 사조 현과 우연히 마주쳤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은 가슴 애틋한 로맨스의 서막을 올리며 보는 이들의 심장 박동수를 높였다.
사조 현이 잠든 틈을 타 비집고 나온 악희는 저잣거리 검투장에서 남장을 하고 대결을 벌이는 연월과 맞붙게 됐다. 대결에서 승리한 악희는 연월의 호전적인 모습에 호감을 품었고, 연월은 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여겨 어리둥절해했다. 한 몸에 공존하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키워 가면서 어떤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 묘한 삼각관계의 발단에 이목이 집중됐다.
방송 말미에는 연월이 복수를 위해 궁궐 안으로 향하면서 두 주인공의 관계가 본격화됐다. 부모님을 해친 사조 승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무희로 위장한 연월은 왕의 침전까지 잠입하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운명의 순간 다가온 그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자욱한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는 사조 승이 아닌 악희였고, 무언가에 취해 쓰러진 연월은 기억을 잃은 채로 정신을 차렸다. 연월은 깨어난 자신을 바라보는 악희에게 "누구세요?"라고 물었고, 그윽한 미소와 함께 "나? 그대의 남자"라고 대답한 악희의 한 마디는 여성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키며 역대급 '심쿵' 엔딩을 완성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2회는 오는 8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