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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또 다시 입장문을 냈다.
전청조가 "남현희의 강요로 가슴수술을 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본 적은 있으나 가슴 수술을 하라고 권하거나 강제, 강압하지 않았다. 갈비뼈 수술을 받는다고 하더니 가슴 수술을 받고 돌아와 크게 당황했다'고 반박했다.
또 남현희는 10월 24일에도 전청조가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P호텔 혼외자라고 거짓말을 했고, 전청조가 P호텔 회장으로 1인 2역을 하며 'P호텔 세금 문제로 1조의 비용이 필요했던 것을 내가 막아줘서 결혼 승락을 받았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잔고가 51조원인 은행 어플 화면을 보여줬기에 전청조의 말을 믿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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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는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거냐.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 공범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 요즘 언론의 말이 무서워 상처받고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한다.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라고 토로했다.
다만 9번에 걸친 장문의 입장문에서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에서 코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벌이고, 남현희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남현희는 10월 전청조와의 재혼 소식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전청조가 사실은 여자이고, 재벌 3세가 아닌 사기 전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전청조를 비상장 회사 또는 앱 개발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3일 구속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이고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이다.
남현희는 이중 1건에 공범으로 함께 피소돼 출국금지됐다. 그는 6일 10시간 여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받았고, 8일 2차 소환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필요하다면 전청조와 대질 조사를 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