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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에게 철저하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어머니와 동생, 친척들, 그리고 아카데미 선생님들까지 피해를 입었다며 자신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청조가 말을 못 하도록 막은 거냐"는 질문에 그는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더라. 어떤 방식으로 말하지 말라고도 했는지도 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현희에 따르면 전청조는 처음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직접 소개를 하고 접근했다. 남현희는 "시한부라고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 호흡 곤란, 피토하는 것을 저한테 또 보여줬다"며 "병원 가자고 했는데 병원은 안 가더라.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그런 게 조금.(이상했다)"고 털어놨다.
"세 달 동안 동거를 했고 동침을 했는데 그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가. 정말 수술한 어떤 그 뭐랄까 신체를 보지는 않으신 거냐"는 질문에 남현희는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한 고백을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중해주고 싶었다"며 "그런 행위가 많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제 주변 분들한테는 제가 엄청나게 그걸 좋아하는 것처럼 말을 했더라. 최근에 저도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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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는 전청조의 최종 목표는 자신이었을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그는 "제 얼굴과 이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거를 이용해서 제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 같다"고 했다.
전청조에게 고가의 명품 선물 등을 받고 이를 SNS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저한테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 그런데 저는 막 명품으로 더 전체 치장하고 이런 게 저는 적응이 안 됐다. 100억 시그니엘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해서 제가 해주지 말라고 계속 거부했다. 저 너무 무섭다고. 그 돈이 무슨 돈인 줄 알고 제가 하냐"라며 "자동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더라. 사진을 안 올리면 전청조가 서운해 했다. 본인하고 찍은 사진도 올리기를 바랐는데 제가 그거는 좀 못 하겠어서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해준 선물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 저는 처음부터 욕심도 없었다"라고 후회했다.
남현희는 "지금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고 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되게 힘들게 지내고 있다. 아이는 학교를 아예 못 가고 있고 아카데미를 제가 운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아카데미도 문을 닫고 지내는 상황이다.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저도 전청조를 고소 할 생각이다"라고 사과하며 눈물을 쏟았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