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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조현철 감독이 7년의 긴 기다림 끝에 첫 장편 영화 '너와 나'를 선보이게 됐다.
그로부터 1년 뒤 '너와 나'로 스크린 복귀를 알린 박혜수는 지난 10일 진행된 '너와 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어제 저희 소속사에서 그동안 진행된 상황에 대해 전달드린 거 알고 있다. 그동안 많이 궁금해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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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각의 캐릭터에 박혜수와 김시은을 캐스팅한 이유를 언급했다. 먼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너와 나'로 재회한 박혜수에 대해 "지금까지 모니터로 지켜봐 온 배우들 중 연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인 것 같다. 단지 기술적으로 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맡은 배역에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 이 배우가 가지고 있는 영혼이 영화를 통해 잘 보여질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또 하은을 연기한 김시은에 대해선 "너무나 천재이고, 동물적이다. 놀랍게도 제가 시나리오에 쓰지 않은 부분까지 잘 표현해 줬다. 시은의 연기를 보면서도 '세미를 바라보는 눈빛과 움직임이 어쩜 저럴까' 싶었다. 정말 영화계에서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배우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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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감독은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그는 "'D.P.'는 너무 좋은 작품이고, 한준희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저조차도 모르고 있던 어떤 면에 대한 믿음을 갖고 캐스팅을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 중인 조 감독은 "연기는 대기 시간이 길어서 피로할 때가 많다(웃음). 슛이 들어갈 때만 연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외에 시간에는 피로함을 느낄 때가 있다. 반면 연출할 때는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집중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힘들다는 느낌을 잘 못 받는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땐 힘들었지만 촬영장에서는 즐거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향후 연출가로서의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너와 나'는 제가 연출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기 보단, 그 작품이 먼저 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016년부터 시나리오를 혼자 고치다가, 2019년에 PD님을 독립영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게 됐다. 이후 2021년에는 투자를 받고 바로 제작에 들어가게 됐다. 사실 '너와 나'는 지원사업에서도 떨어지고 투자도 여러 번 엎어졌다. 제가 무덤덤했던 건지 뭔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무조건 세상에 나오게 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너와 나' 같은 작품을 두 개에서 세 개 정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