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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초통령 넘어 월드투어"…아이브와 스타쉽이 만든 기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10:58 | 최종수정 2023-10-11 07:20


[SC초점] "초통령 넘어 월드투어"…아이브와 스타쉽이 만든 기적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아이브의 기적이 시작된다.

아이브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기적을 써왔던 팀이다. '완성형 신인'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데뷔와 동시에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고, 역대 걸그룹 최단기간 음악방송 1위 기록을 비롯해 각종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SC초점] "초통령 넘어 월드투어"…아이브와 스타쉽이 만든 기적
이들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주체성'이다. 10대들이 동경할 만한 당당하고 아름다운 소녀 이미지를 내세우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자기애적 메시지를 노래하며 MZ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물론 아이즈원 활동 때부터 쌓아온 안유진과 장원영의 팬덤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자신감 넘치는 공주님 이미지와 콘셉트가 대중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런 아이브의 정체성과 매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자리가 바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이브의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였다.


[SC초점] "초통령 넘어 월드투어"…아이브와 스타쉽이 만든 기적
이날 공연에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을 비롯해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아이 엠' 등의 히트곡 무대부터 강렬한 개성이 돋보인 유닛 무대와 각종 수록곡까지 총 23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2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의 콘서트라고 믿기엔 꽉찬 세트 리스트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로는 이미 정평이 난 아이브였지만 일부 멤버들의 가창력 논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콘서트 무대에서는 기대 이상의 라이브 실력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귀호강 눈호강' 타임을 선사했다.

데뷔 2년차에 월드투어를 시작할 정도로 이미 슈퍼스타급 반열에 오른 아이브였지만 팬들을 향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은 "여러분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며 연신 인사를 전했고 무대 도중에는 눈물로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SC초점] "초통령 넘어 월드투어"…아이브와 스타쉽이 만든 기적
특히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었던 레이는 "다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무대에서 즐길 수 있었던 건 멤버들과 사랑하는 팬들 덕분"이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공개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외모 실력 인성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데다 '나르시시즘'을 영리하게 비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까지 더해지다 보니 아이브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건 당연한 수순. 이번 공연에도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는데, 다른 공연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초등학생 팬들부터 군인, 학부모 등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몰려 '세대 통합의 장'을 이뤘다. 아이브가 단순 신드롬이 아닌 굳건한 슈퍼스타로 착실히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C초점] "초통령 넘어 월드투어"…아이브와 스타쉽이 만든 기적
아이브는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이들은 13일 새 앨범 '아이브 마인'을 발표,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10일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다크 카리스마를 입은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배디' 티저 영상이 공개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후 아이브는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둥 19개국 27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다. "아직 우리는 보여줄 게 많다"는 리더 안유진의 말처럼 아이브가 초대할 신세계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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