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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펜싱金' 김준호 "아빠가 꼭 따올게"..두아들 ♥ 덕이었다('슈돌')[SC리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10-11 07:3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97회는 '운명처럼 다가왔어' 편으로 소유진과 최강창민의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은우-정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빠 김준호와 애틋한 시간을 보냈고, 정성호와 오남매는 엄마 없이 첫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준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전,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들 은우-정우를 위해 알찬 하루를 보냈다. 먼저 생후 5개월인 둘째 아들 정우의 첫 예방 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방문했고, 주사를 맞은 정우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아빠 김준호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그치며 형 은우와 똑닮은 순둥이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이어 펜싱장으로 향한 김준호 부자는 그룹 엔싸인의 멤버 한준-희원의 일일 스승이 됐다. 이때 은우는 스스로 어린이용 펜싱칼을 잡고 아빠 김준호의 자세를 '복사-붙여넣기' 하듯 따라 했고, 김준호는 "이제 펜싱칼을 잡네"라며 1년 전 펜싱칼 소리에 울음을 터뜨렸던 은우가 늠름하게 성장한 모습에 뿌듯해했다. 또한 은우는 펜싱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아빠 김준호가 말하는 펜싱 용어들을 한 글자씩 따라 말하며 금메달리스트 아빠 김준호를 잇는 차세대 펜싱 스타의 탄생을 알려 시청자들에게 자동 미소를 안겼다.

집으로 돌아온 김준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심심해할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조립했다, 은우는 아빠 김준호가 장난감 조립에 열중하는 사이 동생 정우가 울음을 터뜨리자 쪽쪽이를 물려주며 든든한 형아미를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은우는 손수 그린 수제 금메달을 아빠 김준호의 목에 걸어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고, 김준호는 "아빠가 꼭 금메달 따올게"라며 아들 은우-정우 앞에서 각오를 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호의 결승전 당일, 은우-정우 형제의 장외 응원전을 담아내기도 했다. 은우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응원단장으로 나섰고 화면에 김준호가 나오자 "(아)빠"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은우는 긴장한 엄마와 달리 아빠 김준호를 전적으로 믿는다는 듯 평화로운 먹방 응원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항저우에 있는 아빠 김준호에게 들릴 정도로 힘찬 기합으로 힘을 보태기도 ?다. 이 같은 은우의 응원이 닿은 듯 김준호는 부상을 딛고 멋진 경기를 펼쳤고, 두 아들과의 약속을 당당히 지키며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정성호의 다둥하우스는 엄마없는 좌충우돌 첫 여행을 떠났다. 이 가운데 '라떼 감성'을 지닌 정성호와 'mz 감성'을 지닌 오남매의 대격돌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정성호는 중1 첫째 딸 수아의 여행 가방에서 향수를 발견하자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향수를 뿌려"라며 당황했는데 수아는 되려 당당하게 "원래 학교 다닐 때 뿌려"라며 아빠의 꼰대력을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정성호가 '첫째', '둘째' 등의 글씨가 적힌 가족 단체 티셔츠를 아이들에게 건네자 초4 아들 수현이 "중고마켓에 2만 원에 팔자"라며 현실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아빠는 MZ를 좀 알아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더했다.

한편 여행지인 고성에 도착한 정성호와 오남매는 탁 트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끼며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는가 하면 '웃수저' DNA를 유감없이 발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남매는 개그맨 아빠 정성호가 던지는 난데없는 상황극에 당황하기는커녕 능청스러운 사투리로 받아 치는가 하면, 차진 캐릭터 플레이까지 펼치며 아빠에게 물려받은 재치와 끼를 뽐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오남매는 아빠 정성호의 '라떼 감성'이 듬뿍 들어간 여행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아빠와 함께한 새로운 경험에 기쁜 마음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중 중1 수아는 "처음에는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엄마없이 아빠랑 여행하는 것이 재밌었다"라고 말하면서도 "다음 여행에서 단체 티는 빼줘"라며 가족 단체 티를 향한 반대 의사를 고수해 폭소를 안겼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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