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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디즈니+ '무빙'이 화제 속 마지막회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계속 되는 중국의 '도둑 시청' 문제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또 한 번 분노했다.
서경덕 교수는 '무빙' 외 '더글로리',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불법 다운로드했던 행태를 짚으며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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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중국 정부도 쉬쉬하고 있어 갑갑함만 더해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무빙'이 중국 내에서의 '훔쳐보기'로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무빙'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3만 8천 여 건이 넘는 리뷰를 남겼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닙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입니다.
암튼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