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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50)이 "내 팬이라는 수많은 감독 중 꿈을 실현시킨건 변성현 감독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나는 그동안 젊은 감독과 많이 일하고 싶었다. 종종 팬이라며 젊은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걸 듣기도 했는데 그게 항상 말로 끝나더라. 그 바람을 시나리오로 실현시킨건 변성현 감독이 처음이었다. 변성현 감독의 전작 '킹메이커'도 잘 봤고 설경구를 통해 작업 스타일을 들었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다. 변성현 감독이 배우를 가둬두고 작업한다고 하더라. 앵글 상에서 나의 동선을 스스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감독이 정확히 디렉션을 주고 그 안에서만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그 방식이 엄청 답답했다. 사실은 그게 흥미로워서 해보고 싶었는데 첫 촬영 때는 '배우 감정을 이렇게 가둬도 되는 것이냐'며 싸우기도 했다. 초반에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그게 또 새로운 방식이라 신선했다"고 밝혔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