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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축구선수 김민재와 황인범이 국대급 입담을 자랑했다.
96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친하냐"라는 질문을 받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김민재에게 "뭘 고민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김민재에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다. 인터넷에 '조세호 계약'이라고 떠있었는데 김민재 선수가 구단과 계약한 사진이었다. 저랑 비슷하다 하더라. 아시냐"고 물었다. 김민재는 "저도 많이 듣는다. 주변에서 많이 비슷하다고"라며 조쇼ㅔ호와 닮은 꼴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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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그과이전에서 황인범은 11.75km를 뛰었고 "다른 국가 선수들이 얼마나 뛰었는지 봤는데 13.7km를 뛴 선수가 있었고 '난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또 상대와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김민재에게 조세호는 "김민재 선수가 전 세계 통틀어 수비수 쪽에서는 톱이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황인범 선수도 실제로 상대 팀으로 김민재 선수를 만나면 상당히 버거운 상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인범은 "저는 얍삽빠른 스타일이라서 상대 팀으로 민재 만나면 이 쪽으로 안 간다. 다칠 수도 있고"고 했다. 이를 들은 김민재는 "얍삽 한 게 축구에서는 좋은 뜻이다"고 덧붙였다.
그때 조세호는 "부딪힘이 어느 정도 느낌일까?"라며 궁금증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하체로 밀어버린다"면서 몸싸움을 재연하는 김민재에 한번에 밀려나가 웃음을 안겼다.
또 손흥민이 심판에게 항의할 때 김민재가 호통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고 김민재는 "상황이 이렇게 보여서 그렇지 저희팀 골킥인데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었고 소리를 친 거다. 근데 일부 팬들이 '싸가지가 없다'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조규성 선수의 헤더골과 동점골에 대해 김민재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벤버지라는 벤투 감독의 별명에 대해 김민재는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는데 아들은 있었다"라고 황인범을 지목해 당황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벤투 감독이 부르는 호칭에 대해 "그냥 이름을 불렀다"라고 이야기했고, 김민재는 황인범을 보고 "둘이 있을 때는 모르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로 부른다면 아버지라고 부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포르투갈전을 언급하던 유재석은 "진짜 깜짝 놀랐다. 주변에 무슨 일이 벌어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희찬이랑 밖에서 보고 있는데 '희찬아 네가 한 골 넣을 것 같다'라고 했는데 진짜 넣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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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보고 있던 걸 언급했고, 김민재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휴대전화 마다 타이밍이 다르더라. 근데 내가 보던 휴대전화는 새로고침만 하다가 끝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황인범은 당시를 재연하며 "제작비를 많이 아꼈다"라고 만족했다.
주장 손흥민에 대해 황인범은 "일단 얼굴쪽 부상을 입지 않았냐. '괜찮다'라고 했는데 괜찮아야 된다라는 책임감이 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무리한 게 맞다. 저희가 그걸 보면서 따라서 더 뛴 거 같다"라며 주장 손흥민의 투혼을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