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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파격적인 '전임자' 언급은 득이 될 수 있을까. 이다희가 '간절함'으로 싱크로율 높이기에 도전한다.
이어 이다희는 "처음 감독님 미팅을 하고 배우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잔상이 남아 있다. 그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다. 이맘때 촬영을 했는데 또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 그때는 힘들었고, 제주도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잘 해낼 수 있었다는 그의 설명대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이다희는 고미호 그 자체를 연기했다. 다소 큰 키나 강렬한 이미지 등이 방해가 될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간절함이 묻어나는 연기로 이를 커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준비도 마쳤다. 특히 이다희는 '아일랜드' 촬영 중 일부 부상을 당하는 위험도 있었지만, 이를 전부 감수할 정도로 드라마에 깊게 몰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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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아일랜드'라는 작품은 제가 하기 전에 다른 배우가 예정이 돼있었다. '나도 잘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이 자리가 비워지고 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미호라는 캐릭터가 하고 싶어서 웹툰도 찾아봤었다. 그전에 걸크러시는 많이 했었지만, 내가 그려내는 미호를 상상하며 욕심이 났던 것도 있고, 지금 꾸려져 있는 캐스팅 자체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랬다. 김남길이라는 배우와 같은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있었다. 처음에 봤을 때 신기했다. 감독님 작품도 어릴 때부터 동경한 작품이었고, 그런 감독님과 한다는 것도 좋았다. 모든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내 인생에서 다시 못 올 작품 같았고, 그래서 더 간절했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이다희의 진정성이 '아일랜드' 안에서 어떻게 펼쳐졌는지는 오는 30일 공개되는 파트1에서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과 관련한 자신의 '밑바닥'을 전부 드러낸 이다희의 모습은 '진정성' 그 자체였다. 간절한 마음으로 '아일랜드'의 출연을 바라고 쟁취한 만큼, 고미호가 이다희의 트라우마를 지워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아일랜드'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귀 '정염귀'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견뎌온 '반'을 비롯 운명의 중심에 선 '미호',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서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여기에 배종 감독과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의 웰메이드 판타지 의기투합이 기대를 높인다.
오는 30일 티빙을 통해 공개되며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