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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무명 배우 강민석에 “나중에 성공해서 바람피우지 말길” 뼈조언 (홍김동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12-19 11:08 | 최종수정 2022-12-19 11:08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배우 강민석에게 알찬 조언을 남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의 '사연 따라 딴따라' 특집 2부에는 박진영이 지난 주 벌교에 이어 여수로 출동해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한 '어느 무명 배우의 지각 프러포즈'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연을 보낸 무명 배우는 강민석이었다. 그는 '홍김동전'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 과거 코미디언 이수지가 배우 김고은 사칭 린쟈오밍을 연기하는 모습 중 이수지를 체포한 형사로 출연한 적이 있었던 것.

강민석은 "그때 방송을 봤다. 편집 당할 줄 알았는데 생갭다 많은 분량에 나와서 아내가 많이 좋아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털어놨다. 강민석은 "배우가 생업이 되지 못해 스크린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아내가 집안 생계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잘 안되다 보니 자격지심도 심하고 연기를 그만두고 포기하려고 할 때 그 모든 감정을 아내에게 풀었다. 화풀이 대상이 아내였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지만 그것 때문에 헤어지자고 많이 얘기했었다. 그때 울면서 했던 말이 이거 였다. 아내가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런데 너만큼은 네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너 잘 되는 거 한번은 보고 헤어져 줄게'라고 하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홍진경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아내의 한마디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아내가 몇이나 될까"라고 깜짝 놀랐고, 김숙은 "나는 꿈을 못 이뤘지만 네가 하는 일에 내가 뒷받침이 되어 주겠다는 의미지 않냐. 아내 분이 진짜 멋있다"라고 감탄했다.

강민석은 당시를 다시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고 이에 홍진경은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성공해서 바람피우지 마요"라고 뼈있는 조언을 남겨 모두를 웃겼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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