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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글로리'가 송혜교를 받칠 드라마의 주역을 공개했다.
동은이 설계한 치밀한 복수는 연진과 함께 자신을 괴롭힌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전재준(박성훈), 이사라(김히어라), 최혜정(차주영), 손명오(김건우) 또한 '더 글로리'의 다채로운 서사에 일조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모두 죄의식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이었으나, 가해자 집단 안에서도 갈리는 서열은 이들의 비열하고 비굴한 민낯을 보여주며 현실적인 인간 군상을 만들어낸다.
안길호 감독은 이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깊게 각자의 캐릭터를 연구해왔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무리를 이뤄 폭력을 행사하며 즐거워하는 연진과 친구들의 서로 다른 성격과 처지를 섬세하게 그려냈지만 이들에게 그 어떤 공감도 담아내지 않으려 했던 감독은 "이들이 싸워 파멸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은의 일생을 건 복수가 이들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기대를 자아냈다.
'더 글로리'는 12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