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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시언이 기안84를 위해 생일상을 직접 차렸다.
피라냐가 잡히지 않자, 낚싯대 대신 그물 낚시로 바꿨다. 아마존 강물에 거침없이 뛰어든 기안84는 완벽한 현지인화가 됐다. 모두 힘을 합쳐 그물을 당겼고, 많은 물고기들이 잡혔다. "평화 그 자체다"라는 기안84는 "너무 즐거웠다. 낚시가 주는 감성이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시언도 "낚시도 하고 배도 타고, 정말 할 수 없는 일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낚시 후 기안84는 꿈꾸던 수영으로 소원성취도 했다. "꿈 같은 일이다. 인생에서 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라며 감동을 더했다.
이어 지친 두 사람을 위해 가이드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기안84와 이시언은 샤워 후 페루 집밥을 먹었다. 기안84는 "제가 살던 큰집이 옛날 가옥이다. 아궁이에 불떼는 흙집이다. 그 생각이 많이 났다. 비슷했다"면서 친숙한 느낌임을 전했다.
이날은 전통음료 '마사토'를 만드는 날이다. 식사 중 마사토를 여러차례 먹은 두 사람은 마사토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마사토는 음료를 말효시키기 위해 입으로 씹어서 뱉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를 본 이시언은 "상상도 못 했다. 문화적 충격이다"라고 말했고, 기안84는 "한 번쯤은 먹어볼 만 하다"라면서 담담히 이야기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마사토의 권유에 두 사람 모두 마시지 않았다.
저녁이 늦어지자 가이드는 자신의 집에서 잘 것을 제안했다. 해먹에서 잠을 잔 두 사람은 다음 날 아침, 감사한 마음에 농장일을 돕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가족 사진을 찍으며 기념한 기안84는 가이드의 딸에게 그림 선물을 했다.
"하루 자고 가니까 아쉽더라"는 기안84는 가이드의 딸에게 SNS 팔로워를 요청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촌오빠 같은 마음이다. 남자 잘 만나야한다. 상처받지 말고"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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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은 쿠스코의 숙소를 미리 예약했다. 하지만 열심히 휴대전화 속 지도를 보던 이시언은 숙소를 찾지 못하고 "도색했나?"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기안84는 지도를 보고 앞장서 어렵지 않게 숙소를 찾아내 의외의 면모를 보였다.
쿠스코의 숙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이다. 특히 이날 이시언은 기안84의 생일을 챙겼다. 한국에서 직접 준비한 기장 미역이랑 북어채를 가지고 미역국을 끓였다. "웃음기 빼고 요리하겠다"는 이시언은 정성스럽게 요리를 했다.
이시언의 깜짝 생일파티에 놀란 기안84는 "진짜 눈물난다. 고마워요 형님"이라며 감동했다. 또한 이시언은 명품 지갑을 생일 선물했다. 기안84는 "형이 의외의 면이 있다. 요리도 잘 안하는 양반인데 무거운 짐에 들어있었다"라고 고마워 했다. 이시언도 "기안이 내가 본 감사 표현 중에 가장 컸다"라며 리액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