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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현진영이 부유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까지만 자랑하겠다. 지금은 없는 거니까"라고 씁쓸하게 말해 모두를 웃겼다.
그러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졌다고. 그는 "어머니가 8년간 위암 투병을 하셨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어머니 병수발로 전 재산을 다 쓰셔서 반포 전셋집으로 이사를 갔다"며 "어머니 키가 170cm가 넘었었다. 사진으로 보면 모델 같은데 제 기억 속에는 야윈 모습 밖에 없다. 좋은 기억이 없고 아픈 모습 밖에 없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현진영은 "어머니가 떠난 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신문과 우유 배달, 중국집에서 접시 닦기 등을 하며 생계 전선에 뛰어 들었다"며 "그러다 우연히 대학로에서 흑인들에게 배운 춤을 추게 됐고 댄스팀 단장 눈에 들어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공연을 시작했고 돈을 벌었지만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해 그는 좌절하고 말았다고.
낙심했던 현진영은 극단선택을 결심했다. 그는 "다리를 건너다 뛰어내렸다. 물속에 들어갔는데 발에 뭐가 닿는 게 느껴지더라. 그 순간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바로 물 밖으로 나갔다. 그때 내 선택이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을 잘하면서 왜 한강에서 죽으려고 했나 바보 같다고 느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현진영은 1990년 1집 앨범 'New Dance 1'으로 데뷔, 1992년에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히트를 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