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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희진이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 전문가 군단은 박희진을 향해 "사귀는 사람 있느냐"고 물었고, 박희진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하정우 씨 같은 스타일"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다들 박희진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나서자 박희진은 "여기 너무 좋다. 이 자체로 힐링이 된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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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은 "지금 극복 중이다. 엄마의 부재가 당연히 슬프지만, 엄마한테 효도를 다 했다고 하면 제 자신은 부끄러워서 그런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시간을 주시고 가셨다"고 했다. 이어 "많이 보고 싶다. 엄마가 TV에 나오는 걸 좋아하셨다. 자랑스러워하셨다"면서 "엄마가 안 아픈 게 더 좋다. 너무 힘들어하셨다. 마지막 모습이 30kg였다. 유방암으로 8년 투병 생활하시고 완치가 됐는데 다시 폐로 전이됐다"고 했다. 박희진은 "엄마가 점점 아파서 말라가는 모습을 보는데 나중에는 '엄마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잘가라'고 애도해드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희진은 "아버지가 혼자 계시니까 가엽다. 아빠 앞에서는 울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아빠를 지켜드려야 한다"며 애써 슬픔을 억누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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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은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양평에 집을 사주고, 아버지는 딸을 위해 데뷔 때부터 딸의 활동들을 모은 스크랩북을 만든 사실을 공개하며 애틋한 부녀지간의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지금도 엄마 친구들 보면 눈물이 나온다. 엄마 사진 보면서 운다"면서 "엄마 이야기 하지 말자. 눈물 난다.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52년간 늘 함께였던 아내의 빈자리. 박희진은 슬픔을 감추고 아버지부터 챙겼다. 박희진은 "아빠 때문에라도 열심히, 밝게 살자고 다짐을 했고, 엄마한테도 그렇게 다짐을 했다"면서 "제가 아무리 애써도 아빠에 대한 엄마의 부재는 제가 감히 만져줄 수가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너희가 잘 해주니까 견딜 수 있다"면서 "엄마가 임종할 때 자식들 들어오는 소리에 손을 흔들었다. 너희를 보고 갔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희진은 "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달라"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