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최근 마약 누명을 쓰고 많은 비난을 받은 '일일극 황태자' 배우 이상보가 힘들었던 상황을 모두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누명을 벗기 전 마약 투약을 했다는 오보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이상보는 "데뷔 17년 차 배우다. 밝게 웃을 일이 없었는데 초대해줘서 고민상담을 하려고 왔다"고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보는 가장 먼저 누명을 받게된 상황부터 설명했다. 그는 "추석 때 신경안정제를 먹고 집 앞에 뭘 사러 갔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긴급체포가 됐다. 긴경정신과 약을 섭취 하면서 약을 먹으면 몽롱한 상태가 된다. 저의 상태를 보고 마약을 한 것 같다라고 신고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누명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친 마약 검사비를 자비로 냈다는 이상보는 "그게 명절이어서 일반이 아니고 응급으로 들어갔다. 그게 120만원쯤이 나왔다. 검사 받는 내내 수갑을 차고 있었고, 수납을 할 때도 수갑을 차고 있었다. 수납할 때 형사 4명이 있었는데 '너 얼마 있어?'라고 서로 묻더라. 그때 '이건 몰카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보는 "긴급체포인데 내가 카드가 어디있나? 외상을 했다. '긴급체포가 되서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각서를 쓰고 나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신경안정제를 먹었던 이유도 털어놨다. 이상보는 "98년도에 누나가 돌아가셨다. IMF 때 집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휴학계를 쓰러 가는 중에 빙판길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누나가 돌아가셨다. 누나를 가슴에 묻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누나와 사이가 정말 좋았었다. 그리고 2010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장례 후 지인이 상담 치료를 하면 어떻겠냐라고 해서 약물치료까지 병행했다. 어머니는 다니시던 병원에서 2018년도에 폐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았지만 점점 더 악화됐고, 응급실에서 25일 정도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셨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의 지인 분이 나를 불러서 얘기를 해주시는데 '남은 자식이 상보 밖에 없는데 많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더라. 그래서 상을 치르는 3일 동안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서 눈물을 흘렸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