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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결심' 6관왕, 탕웨이·정우성 주연상→안성기 공로상('영평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1-23 19:5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42회 영평상에서 6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23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제42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갱상, 촬영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이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 영상을 통해 "영화 평론가는 감독들에게 겁나고 두렵고 무서운 존재인데 이분들이 주는 상은 객관적이라 생각해 영광스럽다.함께 상을 받은 탕웨이, 김지용 촬영감독, 정서경 작가,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평상에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 탕웨이는 "좋은 배우로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항상 현장에서 가장 자유롭고 만족감을 느끼는데 그런 기회를 주신 박찬욱 감독님과 좋은 대본 써주신 정서경 작가님, 스태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안성기 선배님의 안부를 전한다. 선배님의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고 오늘 공로상 축하드린다"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갱상의 정서경 작가는 "내가 쓴 영화를 좋아한다는 게 이상할 수 있지만 시나리오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도 좋아했다. 스태프와 박해일 배우, 탕웨이 배우에게 감사하다. 이 영화의 시작도 탕웨이 배우였고 탕웨이 배우가 아니면 서래를 쓸 수도 만들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배우를 통해 어떻게 서래가 될 수 있는지를 내내 생각하게 됐다. 박찬욱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헌트'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우성은 "신인감독이 김정호는 정우성 아니면 쓸 수도, 할 수도 없다고 했었다. 신인 감독에게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신인 감독의 성과를 인정하고 싶지만 나 같이 좋은 배우와 훌륭한 스태프가 있기에 받을 수 있던 상이었다. 신인감독 이정재의 감사를 받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상을 받으면 내가 받을 자격이 있나, 이 상의 가치를 의미있게 키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의 의미와 무게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 또 정진하겠다"고 '찐' 소감을 전했다.

'킹메이커'의 조우진은 남우조연상을, '헌트'의 전혜진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신인 감독상은 이정재에게 돌아갔으나 영국 런던에서 촬영 중인 관계로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남녀신인상은 '브로커'의 이지은(아이유)과 '범죄도시2'의 손석구가 차지했다. 손석구는 촬영 스케줄로 "촬영할 때마다 늘 감족님을 만족시켜서 퇴근시켜 드리자는 게 목표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감사하다. 술 한잔 사드리겠다"고 영상편지를 띄웠고, 이지은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브로커'는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생각할만한 키워드를 많이 던져줬다. 이별로부터 시작된 만남, 결핍과 치유, 가족의 의미 등 많은 것을 담아내기에 내가 부족했지만 과정 자체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받아본 상 중 가장 떨린다"고 전했다.

공로영화인상은 안성기가 수상했다. 안성기는 암 투병중인 근황을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바 있다.


사진=엣나인필름
다음은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주)모호필름)

공로영화인상-배우 안성기

감독상-박찬욱 '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탕웨이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정우성 '헌트'

여우조연상-전혜진 '헌트'

남우조연상-조우진 '킹메이커'

신인감독상-이정재 '헌트'

신인여우상-이지은 '브로커'

신인남우상-손석구 '범죄도시 2'

기술상-정성진, 정철민 (시각효과) '한산: 용의 출현'

갱상-정서경, 박찬욱 '헤어질 결심'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 부문-신연식 '카시오페아'/ 국외 부문-코고나다 '애프터 양' 저스틴 전 '푸른 호수'

촬영상-김지용 '헤어질 결심'

음악상-조영욱 '헤어질 결심'

독립영화지원상-극영화 부문-'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의 김동령 감독, 박경태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모어'의 이일하 감독

신인평론상-김현승

영평 10선-'범죄도시2' '브로커' '비상선언' '소설가의 영화' '오마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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