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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곽선영·서현우의 '찐친' 모드가 시청자들에게 '빅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들의 '찐친 바이브'는 2회에서 폭발했다. 서로의 연애사에 관한 얘기를 나누던 제인이 대뜸 중돈에게 "너 나랑 애 하나 가질래?"라는 기절초풍 제안을 날린 것. 심지어는 "정자를 제공해달라"는 요구조차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는 제인이었다. 여기에 중돈이 "네가 원한다면 줄 수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깊은(?) 우정이 드러났다.
정자 얘기도 스스럼없는 절친 중의 절친인 두 사람은 싸울 때도 박 터지게 싸웠다. 한 작품을 놓고 메쏘드 엔터 소속 배우 이희준과 진선규의 캐스팅이 꼬이자 담당 매니저인 두 사람도 일순간 앙숙으로 돌변했다. 안 한다는 희준을 기필코 설득하려는 것도 모르고 덜컥 선규를 캐스팅 해온 중돈에게 제인은 "목적도 비전도 없이 대충대충", "스케줄만 맞으면 다 되는 줄 아는 기계적 매니저"라는 독설을 서슴지 않았다.
더욱 재미있는 건 제인과 중돈이 '찐친'과 앙숙 사이를 손바닥 뒤집듯 오간다는 것이다. 이희준·진선규를 더블 캐스팅하는 '메쏘드'로 문제를 해결한 두 사람이 언제 싸웠냐는 듯 화기애애하다가, 크레딧 순서를 놓고 다시 싸움이 발발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렇게 불같이 싸우다가도 돌아서면 죽고 못 살고, 그러다 가도 다시 불꽃 튀기는 모습은 메쏘드 엔터 내 웃음을 책임지는 관계성의 탄생을 알렸다.
이런 케미는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배우 곽선영과 서현우는 두 캐릭터의 관계에 대해 "절대 절교가 안 되는 사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실제 동갑내기고, 취향도 매우 비슷하다. 또한, 함께 하는 신이 많다 보니 금세 친해져 리허설도 다큐처럼 했다. 너무 많이 웃어서 목이 쉴 정도였다"고.
제작진은 "'찐친' 바이브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제인과 중돈이 3-4회에서는 또 어떤 사이가 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회를 거듭할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해 남은 이야기에서 이들이 또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드높이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