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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이지한 모친이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인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모친은 "지한아, 넌 태어날 때부터 코가 오뚝하고 잘 생겼더라"라며 "뱃속에서도 순해서 얘가 잘있나 만져보기까지 했다"라고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널 키울 때는 하도 순하고 착해서 이런 애는 20명도 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라며 "이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식단 조절하느라 '엄마 이거 더 먹어도 될까?'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항상 마음이 아팠어"고 했다.
또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냐'며 네 침대방에 들어가면 내 손을 꼭 한 번씩 잡던 내 보물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가 있을까"라고 전했다.
모친은 "발인 때 너를 사랑하는 수백명의 지인들과 친구들과 형들을 보니 우리 지한이가 이렇게 잘 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더 억장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를 더이상 찾기가 싫어지더라"고 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게 무섭고, 배가 너무 고파 내 입으로 혹시 밥이라도 들어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내 입을 꿰매 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는 모친은 "너를 떠나 보내고 어찌 내가 살까 지한아"라며 고인을 불렀다.
또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엄마 부담될까 봐 내가 돈 벌어서 사면 된다고 말하던 지한이, 지한이가 봉사활동도 다녔다는 걸 몰랐어. 항상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더니 그렇게 착한 일도 했었구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아들아, 존경한다 아들아, 보고싶다 아들아, 고생했다 아들아, 다시 볼 수는 없겠니"라며 "하느님 저를 대신 데려가고 우리 지한이를 돌려달라, 제발 부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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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 출연도 확정한 상태였다. 꽃다운 나이 24세에 세상을 떠나, 많은 이의 가슴을 사무치게 하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