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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세컨 하우스'가 신선한 웃음과 찰떡 케미로 목요일 오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조재윤은 굴착기 면허증 소지자임을 밝혀 '찐친' 주상욱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위풍당당하게 굴착기를 몰고 나타난 조재윤은 뜻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자 '장롱 면허'임을 고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주상욱은 천장 및 싱크대 제거에 나서며 '리얼 생고생'의 서막을 알렸다.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고군분투를 벌이던 그는 급기야 싱크대에서 대형 지네 두 마리를 발견하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멘탈 붕괴'에 빠졌다. 하지만 멘탈 붕괴에 빠진 것도 잠시, 주상욱은 쉴새 없이 흩날리는 먼지에도 묵묵하게 철거작업을 이어가며 우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잉꼬부부'답게 애틋하면서도 화목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빈집 리모델링을 위해 강원 홍천으로 향한 최수종은 "난 자기만 가까이 있으면 돼"라며 하희라를 향해 '닭살 멘트'를 날리는가 하면, 34년 전 잡지를 들고 등장한 '하희라 찐팬' 마을 이장을 향한 질투심을 폭발시키며 웃음을 안겼다.
최수종은 이날 하희라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눈길을 끌었다. 아내의 전용 공간을 살펴보던 최수종은 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 가차 없이 벽을 허물었다. 이어 직접 벽돌을 쌓아 올리며 해머와 드릴 작업까지 손수 해내면서 만능 매력을 발산, 하희라를 폭풍 감동하게 만들었다.
하희라는 손수 집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대해 "느낌이 다르다. 집에 생명이 불어 넣어지는 그런 느낌이다"라며 진한 여운을 전했고, 최수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다. 많이 지칠 순 있겠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직접 만들어가는 세컨 하우스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응원하기 위해 배우 이진성이 깜짝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두 사람을 위해 밥차를 준비해온 이진성은 한치 불고기를 뚝딱 차려내는가 하면,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 투입돼 일손을 보태며 최수종-하희라에게 큰 힘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최수종과 함께 하이 텐션을 폭발시키며 홍천의 밤을 흥으로 물들여 재미를 더했다.
'세컨 하우스'는 도시를 벗어나 쉼을 향한 '도시인들의 로망'과 스타들의 자급자족 슬로우 라이프를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40대 찐친' 주상욱-조재윤이 시골의 빈집을 수개월 동안 고치고 꾸미며 셀프 안식처를 완성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컨하우스는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