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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지난해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수상한 배우
지난해 청룡영화상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정재광 역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했고, 공승연은 "지금 드라마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설경구가 멋쩍은 듯 "저만 놀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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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은 "저도 사실 소리언니가 받아서 좋았다. 제가 조연상이라서 먼저 받았는데, 같은 영화라서 주연상을 안 줄 주 알았다"고 했다. 문소리가 "그때 제가 표정풀어라고 했는데, 자기만 받았을까봐 표정이 안 좋더라"고 하자, 김선영은 "그래서 언니가 받을 때 제일 많이 울었다"도 '세자매'의 남다른 우정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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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룡영화상 의미에 대해 "사실은 상도 좋은데 청룡영화상은 영화계 1년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있다. 동료 배우들을 좋은 마음으로 보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상 받는 것도 좋지만, 안 받아도 좋은 것 같다"라며 "잠시 즐거워하고 잊어버리는 것 같다. 잠시 많이 행복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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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저도 기뻤지만 주변에 같이 일한 동료들, 제 옆에서 든든히 지켜주는 가족들이 행복해해서, 내가 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상을 더 받아도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뱉은 말이 '더 이상한 여자들 많이 나오는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생각할 때 뱉은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이 있다"고 상의 의미를 짚었다.
허준호는 '모가디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199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것이다.
청룡영화상 수상에 대해 "저한테는 너무 감사하고 사랑의 매다. 전시된 청룡영화상을 본 어린 시절이 있는데, 배우가 돼서 '배우가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했을 때 청룡영화상을 받았었다. 다시 주신 것을 보니 사랑의 매인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과거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16년 전에 상 타는 지도 모르고 후보에 오른 지도 몰라서, 제가 좋아하는 형이 온다고 해서 꽃다발 들고 왔다. 그때 매니저 일이 있어서 혼자 일했었다. 시상식이라서 부리나케 옷 입고 올라갔었다. 저는 객석에 혼자 있었는데, 상을 받고 얼떨결에 집으로 혼자 왔었다. 혼자 지하방에 살 때라 기분이 묘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이야기도 많이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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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청룡영화상에 대해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 앞으로 더 남은 세월 동안 몇 번 더 초대받고 싶은 곳이다"라며 "상을 받을 때 늘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코로나로 정말 많은 영화들이 기다렸다. 그래서 많은 조연분이 기다리실 때 저희는 과감하게 개봉을 해서,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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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의미에 대해서는 "숙제와 책임감이다. 앞으로 이제 연기를 잘해야 할지, 가치 있는 연기를 할지 많이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스크린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신인여우상의 영예를 안은 공승연은 당시 "수상 소감 준비하니까 동생 트와이스 정연이 놀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다시 떠올린 공승연은 "수상 소감을 더 멋지게 말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수상할 때는 제가 준비할 때 응원해줬으면 한다. 저한테 사과하더라. 트로피 신기해하면서 모셔놓고 닦고 그러더라"며 동생 정연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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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에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