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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인생을 바꿀 가짜 연극이 펼쳐졌다.
하지만 성공과 달리 자금순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낙원그룹을 향한 손자들의 상속 싸움이 시작됐다.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낙원호텔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할머니 자금순의 뜻을 이어받은 셋째 손자 박세연(하지원)이 이를 저지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자금순은 아들과 손자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과거 2002년 4차 가족상봉에서 자금순은 아들 리영훈과 손자 리문성을 만났고 리영훈은 일찍 세상을 뜬 아버지를 언급하며 "아버지는 어머니를 못 잊어 새장가도 안가셨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어머니 이름 부르며 가셨다"며 남에서 새 가정을 꾸린 어머니 자금순을 원망했다. 이에 자금순은 "남편도 일찍 가고 아들 하나도 먼저 보냈다. 매일 벌받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손자를, 네 아버지를 너를 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하며, "꼭 다시 만나자"고 손주와 약속했다.
자금순의 수족과 같은 정상철(성동일)은 결국 자금순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큰 판을 짰다. 그는 오랫동안 자금순의 손자 리문성의 행방을 수소문 했지만 리문성은 북에서 마약 밀수부터 청부 폭행, 납치, 살인까지 폐급 쓰레기로 막장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 결국 정상철은 북한군 연기를 하는 유재헌(강하늘)을 선택, 유재헌에게 "나하고 연극 한 번 해볼래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라고 제안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