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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예능감은 물론 진솔하게 속내까지 꺼내며 팔색조 매력을 선사했다.
진이 "화장실이 고장 난 걸 알고 있다"고 하자 이영지는 '진 전용 화장실. 1회 이용 시 100만원'이라는 메모를 붙인 화장실 문을 보여줬다. 진이 "굉장히 금액이 적다"고 하자 이영지는 "펜을 달라"며 100만 원을 1000억으로 고쳐 웃음을 자아냈다. 진은 "아직 저런 돈을 못 만져봤는데 빚을 져서라도 이용해야겠다"고 받아쳤다.
진은 이영지에게 "인터넷으로만 봐와서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며 만난 소감을 전하기도. 이영지는 "엄마에게 자랑 좀 해도 되나요?"라고 잔뜩 흥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지도 진에게 "진정성 있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며 팬심을 전했다. 이에 진은 "생긴 것부터 그렇게 드러나지 않나"라면서 "이 일 때문에 진짜 인간관계도 죄다 파탄 냈다. 박살났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20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친구가 없다. 휴대전화 전화번호 목록을 보면 연예인 친구가 10명도 안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저희가 부담스럽다며 친구로도 잘 안 놀아준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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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말미에는 진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진은 이영지가 "대한민국의 문화발전에 이바지해서 고맙다"며 방탄소년단의 공을 언급하자 "제가 했습니까. 멤버들이 했지"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진은 "사람들에게 나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면, 보기 싫은 모습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단점은 최대한 보여주고 싶지 않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며 팬들을 대하는 태도도 언급했다. 10여 년간 진이 단 한 번의 논란 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배경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진은 멤버들 사이가 꾸준히 끈끈한 이유도 짚었다. 진은 "저희가 잘 나가는 이유는 멤버들끼리 서운한 것들이 있어도 서로 양보하기 때문이다. 각자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면 팀 유지가 힘들다. 선을 안 넘고 양보를 해서 유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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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은 1992년생 만 30세로 지난해 입대해야 했지만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이 개정(국위선양을 위한 체육·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는 병역 나이 30세까지 입영 연기 가능)되면서 문체부 장관의 추천에 따라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자체 철회를 결정하며 군 입대를 앞두게 됐다. 오는 28일 콜드플레이가 작사, 작곡, 연주에 참여한 솔로 싱글 'The Astronau'를 발표한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