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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근황을 공개했다.
누명은 벗었지만 이상보는 여전히 그날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상보는 자택이 아닌, 지인이 하는 숙박업소에서 묵으며 청소를 하는 등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 우울증 약을 먹는다. 맥주 한캔을 마시고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형사와 지구대 사람들 8명 정도가 마약을 했냐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미 마약 배우라고 낙인이 찍혀 대중의 시선을 피해 여기에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상보는 비극적인 가족사로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1998년에는 누나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2010년에는 부친을 떠나보냈다. 어머니는 2018년 폐암판정을 받아 2019년 숨을 거뒀다. 이상보는 "왜 나만 두고 다 돌아갔는지 원망도 방황도 많이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