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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20세기 소녀' 김유정→박정우, MZ세대의 풋풋한 ♥..."설렘 가득한 영화 탄생"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10-19 12:22 | 최종수정 2022-10-19 12:22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정우, 노윤서, 김유정, 변우석(왼쪽부터)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9/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MZ세대 청춘들이 '20세기 소녀'에서 첫사랑의 순수함과 풋풋함을 그린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방우리 감독과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참석했다.

영화 '20세기 소녀'는 17세 소녀 보라(김유정)가 절친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단편 영화 '영희씨'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청정원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방우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세기 소녀'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 첫 선보였다. 김유정은 "배우들도 극장 스크린을 통해 처음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며 "무엇보다 관객 분들이 반겨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부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머무르는 기간 동안 설레었고 매 순간마다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방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축제의 장에서 영화를 공개하게 돼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우리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9/
특히 '첫사랑'을 소재로 관객들에 공감과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방 감독은 "오랫동안 묵혀있던 교환 일기장을 열었는데, 그 안에 80%가 좋아하는 남학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기장을 봤을 때 부끄러우면서도 그 시절이기 때문에 용인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유정이 사랑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9/
특히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의 신선한 조합도 작품의 기대 포인트다. 먼저 김유정은 절친의 짝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보라 역을 연기한다. 그는 "드디어 한국에도 설렘 가득한 영화가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대본을 직접 다 쓰셨다고 했는데 작품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드신 건지 가장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라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아낄 줄 아는 인물"이라며 "작품 안에서 여러 가지 성장통을 겪게 된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이 아니라 함께 놀러 간 것처럼 맛집도 찾아다니고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서로 찍어주기도 했다. 저희가 실제로 가깝고 친하게 잘 지냈기 때문에 작품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변우석이 인사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9/

변우석은 풍운호 캐릭터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우선 대본이 주는 임팩트가 컸다"며 "운호는 카메라를 좋아해서 사진반에 들어가게 된다. 성격은 내성적이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만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운호는 직설적이지 않은 친구이기 때문에 표정이나 말투를 냉소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님과 어디까지 표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정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9/
박정우는 나보라의 절친 김연두(노윤서)를 비롯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마음까지 뒤흔드는 킹카 백현진으로 변신한다.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인 그는 "사실 저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별로 높지 않다. 그래서 90년대 킹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배우 최창민 선배님의 사진을 보고 참고를 많이 했다. 또 유행했던 옷이나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노윤서가 입장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9/
노윤서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결을 지닌 여고생 김연두로 돌아왔다. 노윤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보라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이고 아무래도 심장이 약하다 보니 주로 집 안에만 머물러 있다"며 "그간 비디오물이나 영화를 통해 사랑을 접했기 때문에 로망이 아주 큰 친구다. 미국으로 심장수술을 하러 가기 전 우연히 본 친구에게 반하게 되는데 그 친구를 보라에게 관찰을 부탁한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노윤서는 "작품 속 연두와 보라의 상황에 몰입해서 밸런스 게임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친구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봐도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방우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20세기 소녀'는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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