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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보이스피싱으로 2억 400만원 피해...극단적인 생각도" 충격 ('물어보살')[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03 21:41 | 최종수정 2022-10-03 21:42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한 의뢰인이 어머니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피해 금액은 무려 2억원이 넘었다.

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어머니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먼저 첫번째 의뢰인은 "여성분들과 대화를 잘 못하겠다. 아예 거의 말을 못했다"며 36세이지만 연애 경험이 없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어렸을 때부터 수줍음이 많았다고. 이에 서장훈은 "사귀지 않았어도 너와 연관이 있던 여자는 몇명이었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2~3명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두세 번의 썸 관계가 있었는데 그때 여자가 모두 자신을 좋아한다고 했다.

서장훈은 "어렸을 때부터 쭉 움츠려 있던 거다. 같은 반 여학생들과 얘기했을 때도 버벅댄 게 커진 게 아닐까 싶다.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는 건데 그럴 이유가 없다. 네가 뭐가 아쉬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자신감 부족을 지적하며 "부끄러움이 많은 편인데 지금 36세다. 일도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 남들 앞에서 기죽을 필요 없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또 "손 좀 떨지 말고 침착하게 가만히 있어"라며 어깨를 펴고 거북목도 고치라고 지적했다. 행동거지부터 당당해지라는 것. 서장훈은 "스스로를 관리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첫걸음이고 부딪쳐봐야 한다. 너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근은 헤어스타일 등에 변화를 주라며 자기관리도 지적했다.

의뢰인이 이성을 만나기 위해 스윙댄스 동호회를 다닌다고 하자 즉석에서 댄스 신고식도 이뤄졌다. 서장훈은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자신감이 더욱 커질 거다"라며 다이어트도 권유했다. 의뢰인은 상담 후 "고칠 점을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강렬하게 와닿았다"며 변화를 다짐했다.

다음 의뢰인은 "회사 동료랑 4인 소모임 활동 중인데 동료와 감정싸움이 생겨 풀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술 마시고 화장실을 가려는데 친구가 도와준다고 해서 같이 가다가 계단에서 굴렀다. 친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더라. 근데 친구가 다친 부분을 단톡방에 올리는가 하면, 제게 출퇴근을 시켜달라고 이야기했다. 또 주변에서 '(친구를) 왜 이렇게 만들어놨냐'는 말에 마음이 상하기 시작했다. 근데 저는 구른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치료비를 송금했더니 거절당했고 이후 그 친구는 모임을 탈퇴했다고. 의뢰인은 "직접 사과를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가버렸다"며 난처해했다.

서장훈은 "본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본인 편을 들어줄 거라는 생각이 있기에 온 것 같다. 근데 내가 그 동생이라면 나도 탈퇴한다. 나라면 너무 실망했을 것 같고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도 안 나는데 나 때문에 다쳐 억울하다는 게 깔려있다. 동료에게도 보였을 거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나는 생각이 들었을 거다"고 지적했다. 의뢰인은 "당시에는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라며 눈물을 훔쳤다. 서장훈은 "살면서 크게 손해 보는 일이 아니면 마음을 좋게 써야 한다. 그러면 복이 들어온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제가 너무 당시 처신을 잘못한 것 같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미안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 의뢰인은 어머니가 보이스 피싱을 당해 피해 금액이 2억 4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저금리 대출 문자가 와서 여러 번에 걸쳐 입금한 게 큰 금액으로 불어나게 됐다고. 의뢰인은 "34일 동안 하루에 600~800만 원이 출금됐다. 저는 어머니께 800만 원을 드렸고 최근엔 1000만 원도 드렸다. 누나 내외는 3000만 원 드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현금 피해금액은 1억 원이고 카드론 추가 빚까지 생겼다고.

의뢰인은 "조직 두목은 해외에 있고 사기범을 잡아도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머니가 집을 지으려고 열심히 저축한 게 있는데 모아둔 돈은 모두 잃은 상태다. 제가 매달 100만 원씩 드리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의뢰인의 걱정은 또 있었다. "어머니가 죄책감 때문에 극단적인 이야기도 하신다. 쇠약한 몸으로 몸 쓰는 일을 하겠다고 하셔서 쓰러지실까 걱정된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서장훈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나쁜 생각 절대 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셔야 한다. 자식들을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아들도 해결책을 찾고 있따. 힘들수록 가족이 뭉쳐야 한다"며 응원했다.

의뢰인은 끝으로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 엄마 너무 죄책감 가지지말고 내가 잘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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