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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故) 김기덕 감독의 유작이 올해 열리는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무엇보다 베니스영화제는 김기덕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국제 영화제 중 하나다. 2004년 '빈집'으로 한 차례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수상해 국내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영화 최초 베니스영화제 최고의 영예를 차지한 것. 이후에도 2013년 비경쟁 부문에 '뫼비우스'를 초청했고, 2014년에는 '일대일'에 베니스 데이즈 작품상을 안겼다. 또한 2016년에는 '그물'이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되는 등 김기덕 감독을 향한 꾸준한 신뢰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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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Call Of God'은 에스토니아의 아르투르 베베르 감독이 편집을 마무리해 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하게 됐고 결국 베니스영화제가 김기덕 감독의 유작을 비경쟁부문으로 초청하면서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아르투르 베베르 감독은 고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Call Of God'은 한국 영화가 아닌 에스토니아·키르기스탄·라트비아 국가의 영화로 분류됐다. 고인이 미투 논란 이후 체류한 나라로 영화의 국가를 명시한 것.
베니스영화제 측은 초청 과정에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이다. 베니스영화제는 물론 영화계 전체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이번 작품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열리는 베니스영화제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치아 리도섬 일대에서 열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