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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선에도 정신과 의사가 있었을까. 그 상상력이 '유세풍'으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박원국 감독은 "조선시대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 살아왔을까를 그려낸 작품이다. 원래는 천재 의원이던 유세풍이란 캐릭터가 환자들을 치료하며 행복을 찾아나가는 따뜻한 사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마음의 어려움이나 아픔 결핍을 어떻게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느냐. 행복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느냐를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런 따뜻한 위로와 감동, 힐링이 있는 드라마. 거기에 코믹과 유머, 그리고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궁중 암투 등등 여러 복합적인 매력이 듬뿍 담긴 재미난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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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풍'은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드라마화의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박원국 감독은 "드라마화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원 팀장님이 기획 중이던 프로젝트에서 제가 원작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원작에 담긴 이야기의 재미,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 느낄 수 있던 진짜 위로, 진짜 감동, 이런 것들을 느끼게 되면서 이것은 꼭 제가 연출을 해서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만의 매력이라면, 아무래도 '진짜 감정'을 '진짜'로 표현해내는 배우들이 있다는 것. 바스트 표정 하나만으로도 책에서의 감동을 실제로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밌다"는 반응을 불러온 대본은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제목만으로도 신선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단어였다. 조선에도 과연 정신과 의사가 있었을까. 그런 궁금증으로 대본을 봤는데 어느 새 많이 웃고 있고 울고 있고, 감정들이 많이 생기더라. 그래서 저도 이 작품의 하나의 팬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향기도 "대본이 너무 너무 좋았다. 대본을 읽으면서 동화 같이 머리에 그려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기뻤고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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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천재인 김민재는 "내의원 수석 침의라는 호칭을 갖고 아주 뛰어난 인물이다. 아주 올바른 도덕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 의원의 성격을 갖고 있는 어떻게 보면 너무 좋은 의원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아무래도 침을 놓다 보니까 침 놓는 연습도 사실 굉장히 많이 하고, 제 손에도 여러 번 놓아보고 작가님께도 많이 배운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은우를 연기하는 김향기는 "지금 연기를 하면서 은우가 이렇게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순간 순간 드러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는데 은우가 뱉는 말들이나 마음을 살피고 하는 행동들은 완벽에 가까운 인물처럼 느껴진다. 그게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되고. 근데 그게 그렇게 태어나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허당 같은 면도 티가 나면 좋겠고, 약간은 그런 허점이 있는 모습이 조금씩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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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김상경도 "저는 촬영장에 향기 때문에 나간다. 오늘은 어떻게 나올까, 밥은 먹었을까 궁금해하면서 간다. 제가 두 사람과 많이 만나는데 나이 차이가 나지만 기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은 다 열려 있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박수가 나는데 제가 주책을 떨면 다 따라와준다"고 밝혔다.
'유세풍'은 시즌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박 감독은 '유세풍'을 시즌제로 기획한 이유에 대해 "조선시대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한 명이 아니고 여러 케이스가 있을 것이고 그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라서 시즌제로 만들기 적합했다. 매번 새로운 환자와 아픔이나 결핍을 치료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시즌제가 만들어지기에 적합한 소재기에 시즌제로 만들게 됐다"고 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오는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