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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김성규·신재범 '킹키부츠' 성공적 첫 주차..폭발적 열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7-27 14:57


사진=찰리 역-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CJ EN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성공적인 개막 첫 주간을 보냈다.

지난 20일 공연을 시작으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뮤지컬 '킹키부츠'는 모두의 마음속에 행복을 전파할 유쾌하고 신나는 유일한 올여름 쇼뮤지컬로 돌아오며 다시 한번 '킹키 신드롬' 열풍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찰리' 역의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롤라' 역의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로렌' 역의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 '돈' 역의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을 비롯해 시선을 사로잡는 '엔젤'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사한 앙상블 배우들까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각자의 캐릭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있는 그대로의 서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꿈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킹키부츠'를 손꼽아 기다려온 이들에게 작품 특유의 따뜻한 메시지로 가슴 짜릿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폐업 위기 아버지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게 되는 초보 사장 '찰리' 역의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은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로 현실의 벽 앞에 부딪혀 절망하는 모습부터 '롤라'를 비롯해 함께 하는 사람들과 대립하지만 결국 꿈을 이루고 목표에 도달하는 캐릭터의 고군분투 성장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완벽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찰리 장인' 이석훈은 탄탄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한층 깊어지고 능수능란한 연기력으로 만인이 인정하는 인생 캐릭터로서 '쿤찰리'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또한 지난 시즌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높은 싱크로율로 사랑받았던 김성규는 더욱 무르익은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현실판 찰리'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찬사를 받았으며,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신재범은 귀호강을 느끼게 하는 출중한 가창력과 더불어 섬세한 연기력으로 젊고 치기 어리지만 차츰 성장하는 찰리 그 자체로 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진=롤라 역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CJ ENM 제공)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며 '남성용 부츠'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찰리'의 운명적 조력자가 된 유쾌하고 아름다운 남자 '롤라' 역의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는 화려한 모습과 재치 있는 입담뿐 아니라 성숙한 내면으로 '롤라'의 매력을 폭발시키며 객석을 매료시켰다. 훤칠한 키로 '2m 롤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섹시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사랑받은 최재림은 시원한 가창력뿐만 아니라 매혹적인 몸짓과 더불어 농염해진 말투로 객석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원조 롤라' 강홍석은 당당한 자신감을 지닌 강인한 모습의 '롤라'로 텐션 높은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 15cm의 아찔한 하이힐 위에서 선보이는 거침없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단숨에 압도했다. 이번 시즌 뉴 캐스트인 서경수는 테크닉이 필요한 고난도 넘버를 거침없이 소화하며 도발과 유혹, 열정을 지닌 '롤라'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사진=로렌 역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CJ ENM 제공)
'찰리'의 곁에서 그의 재기를 도와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열정적인 공장 직원 '로렌' 역에는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가 솔직하고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초연부터 함께 한 김지우는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코믹한 모습을 지닌 '로렌' 그 자체로 분하여 유쾌한 매력을 선사했으며, 김환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왈가닥 캐릭터의 모습을 한층 성숙하고 사랑스럽게 보여주며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나하나는 명랑하고 소탈한 모습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새로운 '로렌'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에 화답했다.


사진= 돈 역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CJ ENM 제공)
불같은 성격으로 이따금씩 갈등을 일으키는 구두공장 직원 '돈'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고창석, 심재현과 뉴 캐스트인 전재현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롤라'의 천적에서 점차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심리를 묵직하게 보여주며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킹키부츠'의 아름다운 댄서이자 마스코트로 시선을 강탈하는 '엔젤' 역에는 전호준, 한준용, 한선천, 이종찬, 김강진, 윤현선이 출연하여 아크로바틱 댄스를 비롯해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찬사를 끌어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중 아주 특별한 부츠를 만들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성공 스토리를 브로드웨이의 대표 연출가 제리 미첼(Jerry Mitchell)의 감각적인 연출과 세계적 아티스트 신디 로퍼(Cyndi Lauper)의 흥겨움이 느껴지는 세련된 음악으로 풀어내며 희망찬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사회의 편견과 억압을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 속에서 '찰리'와 '롤라'의 환상적인 팀워크를 비롯해 다채로운 의상과 분장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6명의 '엔젤'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넋을 빼놓는다. 여기에 세련되고 신나는 넘버들이 더해지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흥겹게 만들며, 특히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씬이자 작품 최고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넘버인 'Land of Lola'는 객석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1막의 마지막 곡이자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어 함께 춤추는 'Everybody Say Yeah'는 마음속 용기를 북돋워 주며, 엔딩곡인 'Raise You Up'은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 곁에"라는 가사를 통해 함께 하는 순간 삶이 짜릿해진다는 '함께'의 가치를 전한다.

행복해지고 싶은 누구에게나 추천해 줄 수 있는 작품이자, 지친 일상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인생 뮤지컬로 자리매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킹키부츠'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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