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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서정희 "가슴 전체 절제...항암치료로 삭발 예정" 눈물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6-04 10:55 | 최종수정 2022-06-04 10:58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서정희의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에는 '마와 또 다른 추억을 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서동주는 "엄마가 최근에 아파서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처음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사실 처음에 우린 엄청 많이 울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정희는 최근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전절제 수술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항암치료 중이며 2차 항암치료도 앞두고 있다고. 서정희는 "2차 치료 때는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소리를 들었다. 안 빠질 거라는 생각으로 견디는데 이틀 전부터 심한 두통이 왔고 머리를 만질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진다. (머리가 빠지기 전)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서동주도 울컥하며 "엄마가 강한 모습으로 이겨내 저 조차도 투병 사실을 잊은 것 같다. 엄마가 '오늘 촬영하길 잘했다', '머리를 만질 때마다 빠진다'라고 했을 때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엄마도 안 울고 씩씩하게 견디려고 많이 노력해. 아파서 누워있는 시간이 힘들고 시간이 안 가더라. 입 안은 상처 나면 마르고 갈라져 모래를 뿌린 것 같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도 감사한 건 음식의 맛을 잊지 않았다는 거다. 식욕이 너무 좋아 입원할 때 몸무게가 42kg였는데 나중엔 48kg까지 나갔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 "제가 아픈 모습을 공개하는 건 '암 올 테면 와 봐라. 어쩔 건데?'라는 마음이 들어서다. 같이 도전해서 극복해나가는 거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동안 딸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밝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더욱 애틋해졌음을 전하며 "병원도 씩씩하게 다니고 항암치료 끝나면 뭐 먹을까 연구하며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동주 역시 밝게 "엄마가 오늘 저녁 삭발할 예정이다. 다음엔 가발을 쓴 다양한 콘셉트를 담아보겠다"라고 인사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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